AUTO2015. 12. 14. 01:46



현대의 자부심 제네시스를 필두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이 런칭한다는 뉴스는 현대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오랫동안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홀로 박수를 보냈고 출시를 앞둔 사전 예약이 1만대를 넘었다는 뉴스는 비단 나만의 기대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상당하고 그 벽을 넘기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존재하지만 그 벽을 넘어 또 다른 도약을 꿈꾸는 모터브랜드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에 자부를 느끼게까지 만들어 주었는 데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은 가진 고가의 외국산들은 국내 환경과는 다른 이질감이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유수의 모터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내민 프리미엄들은 우리의 환경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2억이 넘는 가격의 오너가 네이게이션을 티맵으로 이용하는 코미디를 여러 번 목격했고 장착된 네이게이션으로 길을 잃어 고생도 해보았기에 국산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는 환호를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글로벌에서 호구로 통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에서 외국산 프리미엄들의 콧대는 필요 이상으로 높았고 구매자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어필하는 수준을 넘어 교만하기까지 한 태도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자 하는 오너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감내해야 하는 굴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산들은 여전히 한국형 모델을 선보이지 않고 있으며 한국화 된 옵션을 추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장에서 자동차에 대한 환경과 개념이 완전히 다른 쉐보레 임팔라만이 미국 내 모델보다 더 좋은 한국형 옵션을 들고 나오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 그네들의 장단에 맞추는 모습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현대의 제네시스 EQ900의 탄생은 그런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프리미엄이면서 외국산 브랜드와의 상당한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 EQ900의 폭발적인 관심과 구매예약은 어찌보면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대주의 충실한 부류들은 여전히 외국산 브랜드를 칭송하겠지만 의식있는 프리미엄 구매자들은 다른 선택이 생겼습니다.


발표된 EQ900은 확실히 시대의 트랜드를 따르고 있고 이전과는 다른 높은 마력과 익스테리어를 구성하고 있어 폭발적인 관심을 현실의 만족감으로 바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너무 과한 인테리어와 정체 모를 스티어링 휠은 그동안 가졌던 익스테리어의 기대감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갖는 핸디캡을 여지없이 표현한 실내마감은 고개를 떨구고 가로젓게 만듭니다. 유수의 브랜드가 가지는 완성도를 갖기에는 아직은 이른감이 있지만 익스테리어와 심장에 비해 고민이 적었던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인테리어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프리미엄시장은 완벽을 넘어 선 밸런스를 맞추지 않으면 확실히 완성도와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럭셔리를 표방하기에 EQ900의 실내는 깊이가 덜 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EQ900에서 오랜 세월 입지를 다져 온 외국산 프리미엄의 것을 완벽히 기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일 수 있습니다.


비교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제네시스 EQ900이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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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