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09.24 07:00


중세부터 프랑스 전력의 중심은 육군이었고 강력한 육군력을 자랑하는 프랑스는 유럽 내 최고의 육군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2차 대전 기갑전력을 앞세운 독일의 전격전에 반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침공을 당하기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AR-15계열 돌격소총








AK-47 돌격소총




독일에게 완벽하게 국가를 빼앗기면서 굴욕을 당한 프랑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였고 전후 보수적인 군부가 정치 권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육군 제식소총을 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미국은 5.56mm 나토탄을 사용하는 AR-15계열의 M16으로 제식화에 멀찌감치 앞서 있었고 소련은 1947년 이후로 AK-47을 제식화했습니다.





옆나라 독일도 G3로 제식화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간 프랑스는 불펍식 'FA-MAS(Fusil d' Assault de la Manufacture d' Armes de Saint Etienne, 생테티엔 공장에서 만든 돌격소총)' 를 개발하여 제식화를 이루게 됩니다.


"파마스" 또는 "페마" 로 불리우는 불펍식 소총은 프랑스 특유의 독립적인 기질을 담아낸 수작이 되고 싶었으나... (망했쓰요...)



격발 시 탄창이 튀어나간다는 영국군 제식소총 SA80



영국군 불펍식 제식소총 'SA80' 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불펍식 소총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게 됩니다. 가스압 작동식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돌격소총과 달리 기관단총에서 사용하는 반동을 이용한 지연 블로우백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총열의 길이를 짧게 설계할 수 있으며 반동제어에 우수한 장점을 지니고 있는 불펍소총은 좁은 공간에서 운용하기에 좋습니다. 파마스는 AR-15와 같이 플라스틱을 다수에 장착하고 있어 가볍고 명중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실을 달랐다...)





독특함을 강조하면서 나토에서 사용하는 STANAG(Standardization Agreemnet, 표준화 협정) 탄창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돌격소총에서는 보기 어려운 블로우백 방식을 사용하여 초기형에서는 탄이 찟어지며 탄피가 배출되지 못하는 '잼' 이 일어나기 일쑤였습니다.


탄을 사용하고 나면 탄창을 버리고 재장전을 해야 하지만 프랑스군은 탄창을 버릴 수 없었고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로 부각되었습니다. 총열이 짧은 특성에도 불구하고 스톡(개머리판)으로 무게가 집중되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명중률도 낮아졌습니다.





총체적인 난국에 취한 FA-MAS는 개량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고 대부분의 문제점이 개선되었습니다. 무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앞쪽에 삼각대를 설치하는 다소 무성의한 개량으로 신뢰성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평가가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라이센스 없이 100불(11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AK-47을 차지하고서라도 700불의 AR-15계열의 M16, 불펍식 소총의 최강자로 불리우는 슈타이어 AUG 650달러보다 두 배에 달하는 1,500유로(200여만 원)에 이르는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량형인 G2의 경우 3,000유로(400여만 원)...





도무지 알 수 없는 가격 책정으로 수출에서도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불펍식을 좋아하는 남미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세르비아, 튀니지, 지부타, 가봉, UAE에 소량 수출되었습니다. (최신형 FA-MAS G2는 프랑스 육군도 거부했다...)





아프가니스탄전, 걸프전, 보스니아 내전, 시라아 내전, 말리 내전 등 다수의 전장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돌격소총으로 제식소총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유탄발사기 M203을 장착하고 저격버전까지 생산하고 있으나 프랑스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며 차세대 돌격소총으로 'FN(Fabrique Nationale de Herstal, 벨기에 조병창) SCAR' 와 'H&K(Heckler & Koch, 헤클러 운트 코흐) 416' 이 경쟁하여 H&K 416이 제식소총에 채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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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