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15. 11:56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가지고 있는 부대로서 상륙에 적합하게 운용할 수 있는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륙작전이 이전보다 퇴색된 점은 있지만 2차대전의 노르망디와 한국전의 인천상륙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상륙지가 원하는 요건에 충족하지 않을 가능성을 대비해서 상륙정의 능력을 키우게 되었고 호버크래프트를 이용해서 개발한 상륙정이 LCAC(Landing Craft Air Cushion, 엘칵)입니다. 호버크래프트의 장점은 뛰어난 속도, 상륙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를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확실히 발전된 장비임에는 분명하지만 제작비용과 운용비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국방예산의 수준이 미국 정도가 아니라면 운영하기 어려운 장비이며 강습상륙함도 필요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로 할 수 있습니다.






2000년 초반에 6,000만 불이 넘는 수입가를 불렀고 국내생산도 500억을 훌쩍 넘는 수준이었으니 현재 가치로는 더 엄청난 숫자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부각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상륙할 수 있는 지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대규모의 해군을 운용하는 국가가 아니라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상륙함이고 엘칵대신에 공격용 헬리콥터나 대규모 수송 헬리콥터를 운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만 헬리콥터와 강습은 사실상 그다지 큰 가치가 없는 선택입니다.





엄청난 비용으로 미 해병대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일본 자위대에서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섬나라의 특성상 해군이 주력이고 해군에 쏟는 비용이 육군보다 많은 것이 일본이니 패쓰...






시속 65km/h의 속도와 300km에 달하는 최장 이동거리를 가지고 있어 상륙거리가 짧은 경우 엘칵으로만으로도 상륙인원과 장비를 태우고 소규모 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도함이 유일하게 엘칵을 수송할 수 있는 적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군에서도 도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문제는 역시나 돈...





큰 거 좋아하는 러시아에서는 상륙정을 만들라고 했더니 상륙함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소형 상륙함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전혀 소형이 아닌 Zubr(주브르)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중국, 그리스에서도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엘칵을 도입할 바에야 주브르를 도입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선택이라는 갑논을박이 있었으나...(묻혔다...)


군비경쟁은 결국...


군사력으로 주적을 압도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부류들도 있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쏟아부을 수 있는 미국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엘칵 살 돈이 없어서 주저하는 나라에서 꺼내들 주장은 아니라고....


돈 없으면 운용할 수 없는 장비 중에 한가지가 엘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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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