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15. 21:58




쿠킹호일처럼 부서진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국산 브랜드 현대의 차량들은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서 굴욕을 당했습니다. 차체의 보강이 이루어지고 테스트의 강도는 더욱 가혹해지면서 어느 브랜드도 충돌테스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졌습니다.


"잘 부서지는 차는 나쁜 품질을 가졌다"라는 워딩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만 공학의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섀시로 불리우는 자동차의 골격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섀시의 강성에 따라 자동차의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섀시의 강성은 두가지로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동강성과 주행강성...


충돌에는 잘 부서져서 승객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주행에서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 비틀림이나 충격을 흡수해야 합니다. 잘 부서져야 하는데 단단함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아이러니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기업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기술력이고 자동차의 등급을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단단하게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조사가 발표하는 강성에 대한 숫자는 그냥 숫자일 뿐입니다. 주행강성은 가혹한 주행을 통해 유저들도 알 수 있지만 충돌강성은 테스트를 통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스몰오버랩테스트를 시행하고 그 것을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승객을 보호하는 안전에 관한 충돌강성은 주행강성과는 본질적으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테스트는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적극적인 어필을 통해 테스트를 시행해야 하며 테스트에 통과되지 못한 차량은 판매금지해야 합니다.





기술의 부족으로 주행강성까지 확보하지는 못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기술이 안되서 충돌강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잘 보호하는 것은 현대조차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입니다.


3류라고 일컫는 현대가 할 수 있는 스몰오버랩테스트 통과는 제조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우스운 것이라고 읍소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평화와 평등을 위해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적극 도입해야 하며 통과하지 못한 차량들은 도로에 나서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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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