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16. 06:00




지상병력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인 개인화기의 위력은 어느 것보다도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이나 포탄의 위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지만 살상될 확률은 개인화기인 돌격소총과 권총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위력이 강한 소총과 권총도 약할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수중입니다.


격발과 함께 탄이 회전하면서 탄도가 안정이 되는 특성 때문에 수중에서 소총의 위력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3m에 달하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력적이지 않으며 재장전이 되지도 않아 무거운 쇳덩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러시아는 더블액션식 수중권총인 SPP1을 운용했으며...





세계에서 유일한 수중 자동소총인 APS(Avtomat Podvodnyy Spetsialnyy, 수중 특수목적 화기)까지 운용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런 류의 무기를 만드는 데는 갑...)


SPP1의 사거리는 10m 밖에 되지 않았지만 APS는 30m를 육박하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중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해군 특수전 부대 KSM(Kampfschwimmer)의 요청에 의해 서방 최초이자 유일한 수중권총인 P11을 헤클러 운트 코흐(H&K)에 의뢰하게 됩니다. 군납이라면 독약도 마실 기세인 HK는 넙죽 받아서 요구대로 수중권총을 만들게 됩니다.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별로 없는 HK...)





알루미늄 합금과 폴리머소재를 사용하여 수중에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였고 총신자체를 약실로 구성하여 수중격발을 최적화하였습니다. 뭐든지 말들라는 요구보다 과한 스펙으로 만들어내는 H&K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소총이 되겠습니다.





배터리로 약실의 탄약을 격발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수중권종이나 소총과 다름없이 금속제의 길쭉한 탄을 가지고 있습니다. 7.62mm의 자체규격에 맞추었고 무게는 1.2kg, 소리의 전달이 잘되는 수중에서도 소음이 적으며 15m의 살상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방이 해군 특수부대에게는 희소식이였고 각 나라에서 비밀리에 구입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자랑하기 좋아하는 군납인 P11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고 불과 10년 전에 공개를 했습니다.





5개의 약실이 탄약과 격발장치로 각각 구성되어 잇어 세트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H&K의 자랑인 신뢰성이 높아 수중작전을 펼치는 해군 특수부대들은 하나씩 장만하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을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해군 특수전전단인 UDT/SEAL은 러시아제 APS를 선택...


서방 유일의 수중권총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지지 못한 것은 H&K의 특성 중의 한가지인 자기들만의 기준...


SPP1이나 APS는 허술하지만 돌격소총이나 권총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P11은 장전을 하려면 H&K본사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재장전은 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K깐에는 독특한 독일의 감성을 심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전장에서 감성은 무슨 감성...


미 국방성에서 매 번 까이는 이유 중에 한가지도 독특한 독일의 감성 때문입니다. 현대전에서 수중침투는 그저 루트일 뿐 전장이 아니라는 개념이 더해져 수중권총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여전히 수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방의 총기는 P11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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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