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을 위해 개발된 산탄총은 근거리에서 화망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조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12게이지 산탄 한 발이면 날아가는 새떼의 다수를 포획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살상력이 높은 총기로 구분되었습니다.
근거리에서 높은 대인저지력을 가진 산탄총이 전장에 등장하면서 다소 과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있었습니다. 많은 총기회사가 독특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지만 강력하다고 평가되는 산탄총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윈체스터 M1897
총기 장인 '존 브라우닝(John M. Browning)' 이 개발한 윈체스터 M1897은 펌프액션 샷건의 위용을 세상에 알린 모델입니다. 1차대전 지리한 참호전에 필요한 강력한 근거리 소총으로 모습을 보여주면서 '트랜치 건(Trench Gun)' 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습이나 특수 임무에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날아오는 수류탄을 직접 겨냥하여 파괴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총검을 총열에 부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백병전이나 좁은 도랑을 파괴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으며 인도적이지 않은 무기라고 독일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레밍턴 870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산탄총 중의 하나로 고전적인 수동 펌프액션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펌프와 함께 탄이 옆으로 배출되고 총열 아래 위치한 튜브에 장전된 탄이 약실로 옮겨지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신뢰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안정된 설계로 미군 제식 산탄총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일부 경찰과 민간에서도 높은 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출연하는 산탄총 대부분이 레밍턴 870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중국 노린코에서 복제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베레타 택티컬 1301
이탈리아 총기회사 베레타사가 개발한 '1301 콤프(Comp)' 는 반자동 액션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다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강철을 혼합한 스틸리움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우수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레타가 내세우는 독창적인 블링크(Blink) 가스 작동 시스템이 채용되어 튜브에 장착된 4발의 산탄을 1초 안에 발사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보다 높은 속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노리쇠 멈치와 방아쇠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다양한 악세사리 부가가 가능합니다.
베넬리 M2
산탄총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총기제조사 베넬리가 내놓은 두 번째인 M2는 반자동 작동 방식입니다. 네번째인 M4가 미군에 채용되어 유명세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M2는 경쟁 모델에 비해 48% 정도 반동이 감소된 모델입니다.
안정적인 관성 구동 시스템을 가졌고 왼손 사용자를 배려했으며 그립력을 향상시키는 디테일,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밸런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15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스버그 500 시리즈
레밍턴 870과 함께 산탄총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스버그 500은 1960년 이후로 미국 내 경찰과 군대에서 인지도를 넓히며 발전했습니다. 5발 내장 튜브 탄창을 가졌고 전형적인 펌프액션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신뢰성이 높은 산탄총으로 알려졌습니다.
12게이지부터 28게이지까지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이중 채용된 안전장치, 두 개의 갈퀴로 신속한 탄피 배출이 자랑입니다. 베넬리 M4가 미군에게 채용되기 전까지 대부분 제식 채용되었으며 여전히 모스버그 500을 선호하는 병사에 의해 운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