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는 독립전쟁부터 현재까지 DOD(U.S. Department Of Defence. 미합중국 국방부) 산하 4개군인 육군, 해군, 공군 중에 하나입니다. 해군 산하 특전부대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대부분의 전장에 참전하면서 뛰어난 전과를 가지고 있는 전통의 전력입니다.
미 해병대원 자체가 자긍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서방의 많은 국가들이 미 해병대의 것들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강습 상륙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기동전을 펼치거나 특수부대를 방어하는 최전선의 정예로 대규모 특수부대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레이더스 현재 마크>
해병대 자체로 특수부대로 평가될 정도로 능력치가 일반 보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해병대와 특수부대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되기는 하지만 해병대의 능력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한 해병대에서 선발된 특수부대가 있으니...
USSOCOM(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 Command, 미 특수작전사령부) 산하 MARSOC(Marine Special Operation Command, 해병특수작전사령부) 소속 'Raiders(레이더스)' 입니다.
<2차대전 레이더스 마크>
2차대전 덩커르크 철수로 굴욕을 당한 영국은 코만도를 운용하면서 독일군 주요 시설과 병력을 제압하는 비정규전을 치렀고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총리 윈스턴 처칠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에세 코만도의 전과를 자랑하게 되고 루즈벨트는 비정규전부대의 필요를 주문합니다.
해군과 육군 합동부대였던 "Scouts & Raiders" 가 별도로 운용되었고 해군 UDT에 흡수되면서 UDT를 바탕으로 창설된 미 해군 네이비씰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공군의 전신인 미 육군 항공대에는 "Doolittle Raiders(두리틀 특공대)" 가 창설되어 일본 본토를 공습했습니다.
육군과 해군, 해병대였던 미군의 편제 속에서 육군에는 '레인저부대' 가 창설되었고 해병대에 '레이더스' 가 창설됩니다. 해병대 자체가 특수부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해병대 수뇌부는 대통령의 주문이 탐착치 않았지만 실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근무를 마친 베테랑 지휘관 에반스 F. 칼슨 중령은 중국 PLA(People's Liberation Army,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이 펼치는 게릴라전술을 레이더스에 접목하게 됩니다. 일본과 벌어진 태평양전투에 참전한 레이더스는 게릴라전에서 뛰어난 전과를 기록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합니다.
비정규전보다는 과달카날에서 벌어진 방어전에 많은 전공이 쏟아지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해병대 내의 특수부대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했습니다. 에반스 F. 칼슨 중령이 지휘관에서 물러나면서 레이더스를 탐탁치 않아하던 해병대 수뇌부는 해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레이더스연대의 대부분이 제 4 해병연대로 합병되면서 해병대 내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2006년 즈음 테러와의 전쟁이 가속되면서 해병대 내에도 정글전이나 기습상륙전에 특화된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레이더스" 가 재편성됩니다.
레이더 연대로 불리우는 현대 '레이더스'는 육군 그린베레와 같은 특수부대로 경보병부대였던 이전의 레이더스와는 결을 달리합니다. 그린베레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어 해병대 내의 그린베레로도 불리우며 전술교리와 교육 방식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해병대 내에는 이미 포스리컨(Force Reconnaissance)라는 걸출한 특수부대가 존재하지만 특수 정찰 임무에 특화된 포스리컨과는 달리 '레이더스' 는 특수전부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염을 잔뜩 기른 해병대원이 있다면 레이더스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