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19. 07:00




인질을 억류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하는 특수부대와 특수전 군인들의 뒷이야기는 극도의 긴장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절대악으로 비추어지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기발하고 긴박한 작전은 수행하는 군인들에게는 상당히 곤역스러운 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숨을 담보고 활동하는 특수부대원들이지만 특수전의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은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게 합니다.


테러를 응징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실행한 세기적인 작전들 중 무리수를 두어 많은 사상자를 초래한 경우도 있습니다. 당사자들에게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뮌헨올림픽 참사


이슬람 무장과격단체 '검은 9월단'이 벌인 뮌헨올림픽 이스라엘 선수억류는 테러리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특수부대 운용의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만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테러부대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서독 경찰의 대응은 오랜동안 회자가 되었습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총기를 휴대한 경찰들이 옥상으로 침투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방송에 노출되어 인질들을 더 위험하게 만들었습니다.


옥상에서 몇 번 왔다갔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철수, 공항으로 이동한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기는 했지만 인질 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뮌헨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각 국의 특수부대는 대테러부대를 창설하고 운용하기 시작했으니 특수부대의 발전에 기여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사드와 사이렛13의 대원들을 동원해 검은 9월단의 수뇌부를 응징했습니다.





모가디슈 전투


명작으로 손꼽히는 전쟁영화 '블랙호크 다운'의 실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모가디슈 전투는 윌리엄.F.개리슨 장군이 지휘하는 레인저, 델타포스, CCT, 소수의 데브그루, 160 특수전 항공연대가 벌인 작전으로 작전명 '고딕 서펀트'로 불리우는 체포작전입니다.


소말리아의 유력한 지도자인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Mohamed Farah Aidid)의 측근들을 체포하기 위해 파견된 레인저와 델타포스가 주축이 되어 모가디슈에서 벌인 작전으로 30분 내로 작전을 마감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수퍼61, 수퍼64 2대의 블랙호크가 RPG-7에 의해 추락하면서 차질을 빚게 됩니다.


다음날 새벽까지 모가디슈를 빠져나오지 못하며 헤매다가 다국적 UN군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18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수퍼64 조종사 마이클 듀란트는 포로가 되었습니다. 마이클 듀란트는 억류된지 12일 째 석방이 되기는 했습니다.


기세등등하던 미국의 자존심에 엄청난 타격준 작전으로 "내전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자"는 교훈을 배우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극장 인질사건


모스크바에 위치한 전통있는 극장에 체첸 테러리스트 42명이 인질을 억류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테러의 위협도 위협이지만 안방이 모스크바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850명의 인질이 억류되어 러시아정부로서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의 우수한 자원들이 급파되어 인질들을 구출하려는 작전을 세우게 되었는데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많은 인질들로 인해 작전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신경가스를 살포하자는 의견이 채택되었고 실행이 되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내부사정은 상당한 혼란에 휩싸여 있었으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있었습니다.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는 기조 아래 시행한 작전이지만 인질 133명과 관련된 37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부상하는 초유의 결과를만들어냅니다.


뒤를 이은 베슬란학교 인질사건의 파장이 엄청났기 때문에 묻히기는 했지만 신경가스를 살포하는 어리석은 판단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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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