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10. 06:00




현재자동차는 한국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며 오랜 시간 유저들의 두터운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현대의 모순된 모습과 소극적인 대응이 화두가 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한국시장의 브랜드들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공격적인 모습으로 마케팅의 일선에 서게 되었고 점유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유저들의 입장에서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며 제조사로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한국시장의 세단화, 대형화, 고급화전략은 현대가 오랜 기간 만들어 낸 산물이며 비뚤어진 자동차시장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구성한 입맛대로 시장을 주도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곳에 집중된 변화는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였고 기본기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높아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비판적인 시각에 선 유저들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기조가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제네시스가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싸다는 것만으로는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새로운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롤모델인 일본브랜드의 전철을 이미 보았던 현대였지만 상당히 안일함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의 고급화전략을 내세우면서 등장한 워딩이 '독일 감성'이었고 철저하게 독일브랜드의 흉내내기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롤모델이 독일브랜드로 바뀐 것으로 부드럽고 유연하던 현대의 주행감에 "다이나믹...!!"이라는 카피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다아나믹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기만 한 브랜드임에도 굽힘없이 줄기차게 외치는 모습이 안스럽고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컴팩트 세그먼트인 아반떼에 스포츠를 붙이면서 상황이 확실하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반떼의 출시로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사인이 있었지만 스포츠의 존재감은 확실히 달라진 현대를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차부심이 가득한 유저들의 BMW 3시리즈와의 절대비교는 오버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전륜구동으로 그려낼 수 있는 퍼포먼스 중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도 사실입니다.


M의 아류인 N에 대한 기대감을 맛보게 해 준 전초전으로서 손색이 없었고 유저들의 기대감과 시선은 이전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정적인 시각에서는 현대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사인은 여전히 인색하지만 현대의 변화는 급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감성의 다이나믹을 현실화하는 데 그다지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고 현대는 세단의 영역과 스포티를 갖춘 영역까지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대응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변화를 잘 이끌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이라는 워딩이 어울릴 것이가?에 대한 의문은 상당히 상쇄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직은 수많은 데이터와 노하우가 접목된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선도하고 리더가 되기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이나믹을 외치면서 그들의 감성을 쫒은 점에 대해서는 쓰다듬어 줄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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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