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10. 07:00




오랜 시간 미군 공병대의 대표주자로 활동하던 M60 AVLB(Armoured Vehicle Launched Bridge, 교량설치 장갑차량)의 노후와 단점이 전장에서 부각되면서 새로운 교량전차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됩니다. 미 국방성과 육군, 해병대가 머리를 맞대고 사업에 매진하게 됩니다.


M60 AVLB는 어린 여중생 2명의 생사를 갈라놓았던 그 기종입니다.





M60 AVLB는 속도가 느리고 교량을 설치할 때 상부에 노출이 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어 포스트 교량전차에서는 그 점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MBT(Main Battle Tank, 주력전차)의 무게가 70톤에 육박한다는 것도 M60에게는 부담이었습니다.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한계 중량인 70톤에 육박하였고 교량을 통과하는 속도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험한 전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차의 기동성은 생명과 직결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를 M1A2 SEP를 기반으로 한 교량전차는 M60에 비해 기동성이 확실히 확보되었고 슬라이드방식을 채택하여 적에게 노출될 위험도 줄어들었습니다. 70톤이 넘는 전차들이 운행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상당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제식명 M104 울버린(Wolverin) HAB(Heavy Assault Bridge)...


골격 자체가 단단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기본기에서부터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장에서 가치를 입증하며 포스트 교량전차의 대표주자로 부상이 되었습니다. 


2명의 승무원은 내부에서 교량을 설치하고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중전차의 위용으로 내피탄성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병대에서 쓰이고 있는 전차이기 때문에 별다른 부장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M1 에이브람스의 방호력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승무원을 보호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데 별다른 지장을 받지는 않습니다.





게릴라와 비정규군이 사용하고 있는 대전차무기, 알라의 요술봉 RPG-7과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대량살상무기)의 공격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에이브람스의 방호력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전차에 설치된 교량설치 장비라는 것이 무기인 것입니다.


탱크의 가장 취약한 점이 연약지반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공병장비인 M104의 활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탱크가 없는 상대의 경우 그 위용만으로 사기가 꺾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미 국방성이 계획한 것들 중에 가장 활발하고 완성도 높은 평을 들었으나 국방장관 도널드 럼스펠드의 급격한 심경변화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미 차세대 스텔스 헬리콥터 RAH-66 코만치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난 뒤 465대의 생산계획을 돌연 취소하게 됩니다.


일선에 공급된 수량은 불과 44대...


노후된 M60 AVLM의 전량 교체를 기대했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모자란 장비는 기존의 M60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M1을 기반으로 한 어정쩡한 대체자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M1 JAB(Joint Assault Bridge, 합동 강습 교량전차)는 베이스는 M1 에이브람스인데 브리지의 구조은 M60의 것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발각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수정한 계획을 기대로 밀어붙이는 미 국방성의 패기...


44대의 M104 울버린과 M1 JAB가 혼용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별다른 요구가 들여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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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