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1. 06:00




GM의 트럭라인은 GMC에서 담당하고 있음에도 쿠페형 픽업트럭인 엘 카미노(El Camino)는 쉐보레의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호주의 현지법인 홀덴과 폰티악의 이름을 달기도 했지만 뿌리는 쉐보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SSR에 비해 상당히 성공을 거둔 모델로 미국 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오랜 세월 GM의 효자노릇을 하였습니다.





1세대의 인기를 기반으로 5세대까지 이어지는 기념을 토했으며 초기에는 임팔라와 같은 B플랫폼을 공유했습니다. Coupe Utility/Pickup Vehicle로 불리웠으며 세단형 픽업트럭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민의 픽업트럭 사랑의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60년 대를 거쳐 80년 대까지 꾸준하게 사랑받던 모델이며 점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3.9리터 직렬 6기통을 시작으로 4.6리터 V8과 5.7리터 V8을 생산했으며 2세대에 빅블럭 6.5리터 V8을 넘어 4세대에 이러서는 7.4리터 V8까지 발전하였습니다. (북미의 V8 인기를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2인승 픽업트럭의 필요성을 반영했으나 가족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카는 아니었고 세컨카에 가깝게 운용이 되었습니다. 픽업트럭을 세컨으로 두고 있는 현재와 덩치만 차이가 있을 뿐 북미의 전통적인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세대에는 클래식, 블랙나이트(Black Knight)/로열나이트(Royal Knight), 콘퀴스타, 수퍼스포트(SS)로 트림이 확대되었고 5세대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은 수퍼스포트로 현재도 운행되는 기종이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모델입니다.


실용을 중시하며 엔진 중심의 설계를 해오던 GM의 기조가 담겨 있어 엔진의 수리와 교환이 순조롭습니다. GM계열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북미의 상황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모듈화된 부속을 오너가 직접 분해 수리하는 관행이 있는 북미에 유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듈화된 부품들은 오너가 직접 수리하기에는 비용적인 면이나 수리의 난이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수리점에 맡기는 경우 비용의 상승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GM이 가진 장점이 한국시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북미모델들은 겉치례보다는 실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엘 카미노도 철저하게 세단보다는 픽업트럭의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대형 픽업트럭에 비해 협소한 픽업 공간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미와 호주에서는 꽤나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자취를 보기는 어려운 모델입니다. 성향의 차이가 존재하고 간촐하다 못해 허접한 지경의 내부 인테리어는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롯이 "실용...!!"을 외치는 성향에는 상당히 부합하는 디자인... (이런 걸 그대로 들여오니...)





홀덴에서 생산하던 모델을 해외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었으나 홀덴마저도 호주에서 철수하는 마당이라서 현실화되지는 못하고 계획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GM의 사정이 이전과 같이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한국시장에서도 엘 카미노의 모습을 볼 수 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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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