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26. 06:00




GM이 만든 재미있는 픽업트럭이 있습니다.


이름은 SSR(Super Sport Roadster)...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차종의 구분을 크로스오버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할 수 있지만 SSR은 픽업트럭과 로드스터를 합한 변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점이 없는 차종의 결합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인 GM의 독창적인 면모를 옅볼 수 있는 구석입니다.


실용을 가진 픽업트럭과 다이나믹 주행감을 선보이는 2인승 로스스터의 조합은 이후에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조합이기도 합니다. 달리기를 위한 배려와 험로의 탈출을 위한 배려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레임바디방식을 취하고 있어 뒤틀리이나 험로에서의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며 묵직하고 직관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미에서 인기있는 대배기량을 장착하여 점유를 꾀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초기형에는 5.3리터 V8엔진을 장착하여 300마력이라는 숫자를 기록했고 연식 변경을 통해 콜벳의 C6 6리터 V8엔진으로 개량을 했습니다. 마력도 390마력으로 껑충 뛰어 이전보다 더 강력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프레임바디를 가진 픽업트럭이지만 기본적인 몸체가 작고 날렵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설계로 인해 직발을 달려나가는 모습은 발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에는 수동미션을 장착한 모델은 400마력을 육박하는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차종의 경계가 없는 크로스오버이기는 하지만 독특한 조합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튠업차량들이 공도에서 선보이면서 일부 매니아층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워너비로 이름을 알리고 있을 때 즈음....





돌연 쉐보레가 생산을 중단하였고 단종의 절차를 밟게 됩니다. 유니크 감성을 원하는 매니아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점유를 늘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입장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몇 년 뒤 채산성의 악화로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처지에 이르기까지 한 GM이기 때문에 미리 정리를 한 것이 어찌보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SR은 HHR(Heritage High Roof)로 유전자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전의 SSR과 같이 많은 점유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단종의 절차를 밟게 됩니다. 독특한 것이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독특함만을 너무 강조해서 시장에서 점유를 늘이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실패의 요인을 두가지로 압축하고 있는데 하나는 당시의 북미 트랜드였던 대배기량의 선호로 인해 4만 불이 넘는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용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 픽업트럭으로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쫒으려다가 두마리를 다 놓친 격이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SR과 같은 유니크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상당히 관심이 있는 모델이지만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차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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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