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6. 8. 21. 20:46




반 할이 경질되면서 주제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았고 이전처럼 자신의 전술에 필요한 선수들을 끌어모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음기타리안, 에릭 베일리가 영입되었고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던 루크 쇼도 돌아왔습니다.


유망주시절 재능이 맨유에 맞지 않다고 방출했다가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폴 포그바로 안방으로 돌아왔습니다.





맨유는 거장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빅4위 위상이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지만 퍼거슨 없는 맨유는 가속이 붙은 것 같았습니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차세대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루이스 반 할을 거쳐 무리뉴에 이르게 됩니다.


무리뉴는 유스를 키워내는 능력보다는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쪽을 더 선호합니다.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는 했지만 오랜 기간 선수들과 유대를 갖지 못하고 불화를 겪으며 팀을 옮기기 일쑤입니다. 맨유의 정책과는 상반되는 감독인 것입니다.


맨유의 보드진이 어지간이 급했는지 한 치 앞만 바라보고 무리뉴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





즐라탄은 월드클래스의 공격수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의 나이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전성기를 한참 넘긴 나이이에 빠르고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즐라탄의 나이라면 좀 더 수준이 낮은 리그를 선택하지만 즐라탄은 역행을 했습니다.


시즌 초반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즌내내 체력이 견뎌줄 지는 의문입니다.





폴 포그바는 재능있는 유망주였지만 맨유에서 정착할 수 없었습니다. 퍼거슨은 포그바와 같은 유형의 선수보다는 폴 스콜스나 라이언 긱수와 같은 충성도 높은 선수들을 선호합니다. 유망주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클래스로 성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습니다.


개인기술이 뛰어난 선수보다는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선호하며 오랜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왕좌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 포그바가 다시 맨유로 돌아왔지만 그의 성공을 쉽게 점칠 수는 없습니다. 유벤투스는 좋은 클럽이지만 프리미어리그보다는 좀 더 수월한 세리에A의 소속이었습니다.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프리메라리가의 선수들은 견제가 심하고 혹독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발휘했던 개인기술을 선보일 수는 있지만 심각한 견제를 받을 것입니다.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후안 마타를 스쿼드에 배제시켰고 이적을 감행하게 됩니다.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지휘봉을 빼앗긴 무리뉴와의 재회는 그다지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마타에 대한 별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마타가 이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루크 쇼의 재능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과 디스를 했고 첼시의 영입이 무산되면서 맨유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명적인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지만 루크 쇼는 뛰어난 윙백 중에 한 명입니다. 언플과 립서비스에 재능을 가진 무리뉴가 이들을 어떻게 지휘할 지가 관전이 재미이기는 합니다.


입맛대로 꾸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가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는 또 하나의 흥미유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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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