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8. 16. 07:00




워낙에 큰 거 좋아하는 미국이지만 항상 국방예산이 모자라 계획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에 거대한 장비들이 많은지라 코끼리 비스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수많은 비행기 중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잉 747기반의 제식명 E-4는 소련과 냉전 당시 핵전쟁에 대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NEACP(National Emergency Airborne Command Post, 국가 비상 공중 지휘소)계획으로 전쟁 지휘만을 위한 비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지만 한등급 아래의 운용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민항기가 아닌 미 공군기입니다.





별칭은 둠스데이 비행기 (Doomsday planes)...


복수형을 섰길래 알아보니 4대나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국방예산이 천문학적인 미국이 아니고서는 운용할 수 없는 비행기로... (4대는 오버인데...)


대통령이 마린 원을 타고 직접 날아오기 때문에 근처의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GE(General Eletric)의 엔진 CF6-50E2을 장착했고 항속거리 11,000km 이상, 최고속도 969km/h로 날 수 있으며 112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핵전쟁을 위한 방호를 위해 조종사의 창문 빼고는 모두 막힌 형태이며 민항기의 화물칸이 1층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각종 전자장비와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EMP(Electromagnatic Pulse, 전자기 펄스)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ICBM/SLBM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에어포스 원이 날으는 백악관이라면 E-4 나이트워치는 날으는 팬타곤인셈...


냉전 이후에는 핵전쟁에 대한 우려가 조금 감소했기 때문에 대통령을 위한 임무보다는 미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의 의전용이나 출장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2층이 메인룸이며 각종 회의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설들로 가득차 있으며 대통령을 위한 휴식공간보다는 회의나 전략을 논의하는 장소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3층은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의 공간으로 휴게실과 침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나이트워치의 대당 가격이 2천500억에 육박하는 것도 놀라운 수치이지만 1시간 운용하는 비용이 한화로 1억9천만 원에 달합니다. 기름 먹는 괴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미 공군의 최고 수송기 C-5 갤럭시와 B-2 스피릿을 압도하는 숫자입니다.





조종석 위에 벌지가 있는 것은 B형으로 막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4 나이트워치의 기령이 40년을 넘기고 있기 때문에 퇴역을 논하고 있으나 퇴역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종이 아니라서 기령의 이유를 들먹이고 있지만 핵전쟁으로 인한 위협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운용비용이 천문학적인데 반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의전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는 후문...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이 우리나라에 들를 때도 볼 수 있는 기종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