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11. 06:00




언제부터인가 주행강성이 높은차, 곧 단단한 모델이 자동차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으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동차는 등급이 낮은 자동차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퍼지고 있는 단단한 주행강성은 독일 브랜드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단한 바디와 섀시가 기본이 되어야 하며 무게배분에 정성을 들여야 하는 공정이 포함되어 있는 수준있는 브랜드의 감성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환경에 적합한 주행감이기 때문에 북미나 아시아의 나라들에서는 크게 어필이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단단한 주행감성이 유저들의 화두라기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이 단단함이기 때문에 부각된 트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디와 섀시의 강성이 높으면 주행에 대한 강성도 높아지고 뒤틀림이나 코너웍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요잉이나 피칭에도 적게 반응하고 주행하는 동안 밸런스를 유지하기 때문에 주행안정성에 영향을 주고 회피기동에도 긍정적입니다. 단순히 단단함을 가졌다고 보다는 좀 더 우수한 능력을 가졌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더 높은 값을 치르더라도 한 번은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이 유저들의 마음입니다.





바디와 섀시의 강성을 높이고 밸런스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일부 특정 브랜드의 전유물이었으나 기술의 진보와 공유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더 이상의 기술격차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네임에 대한 밸류의 경쟁도 아닌 그저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점유를 늘이는 것이 제조사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수의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던 감성을 포기하고 점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구별이 쉽지 않으며 감성 또한 공유되고 있어 재미가 없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단함을 추구하던 브랜드들은 더 이상 자신들만의 감성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단단함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부분들이 많았고 일부 유저들의 원성의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유저들까지 점유에 넣고 싶은 제조사들은 평준하향화 되어가고 있지만 기존의 프리미엄을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단단함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치뤄야 하는 값은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요구에 충실하게 따는 것이 시대의 사명이고 궁극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주행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드라이빙 테크닉을 지니지 않았고 느낄 수도 없지만 시장의 유저들은 누군가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것일 뿐입니다. 뭔가 다르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는 것은 그 사안에 대해 확실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하니 좋은 것이며 그를 위한 비용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전형적인 호구들의 모습입니다. 세계의 유명 리뷰어들이나 레이싱에 참여하고 있는 드라이버들 조차도 바디강성이나 새시강성을 논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느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유저는 실력이 없고 수준에 미달된다고 하지만 실체가 없는 주관적인 견해는 소설에 가까운 판타지입니다. 맞딱드린 단단함은 사실 그다지 이채롭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며 안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행감성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분야이며 그 차이도 천차만별입니다. 획일적인 틀 안에 가두어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을 두고 마치 정의인 것처럼 여기고 따르는 모습은 군국주의의 맹목적 그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영역을 소유하기 위해 치뤄야 하는 더 많은 비용은 확실히 부당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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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