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6. 06:00




얼마 전 안타까운 영상이 공개되면서 급발진에 대한 문제가 다시 대두되었습니다. 사고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어지럽게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보지 않는 편입니다만 공개된 영상은 이전에 알고 있던 어떤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급발진의 원인은 기계적인 결함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뚜렸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미궁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발진 의심사고는 유저가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에 피해 규모가 심각하고 후유증도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각한 사태임에도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후속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많은 제조사 중에서 급발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업은 없기 때문에 의심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의심사고가 발생한 경우라도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입한 유저들은 경제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은 커녕 하소연 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제조사 뿐 아니라 유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급발진 의심사고이기 때문에 유저들도 급발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에서 급발진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의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으로 나가기도 하며 달에도 갈 수 있는 첨단기술로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제조사들도 유저들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블랙박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급발진에 대한 규명이 확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고 여전히 제조사들은 기계적인 결함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형 사고를 유발하고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급발진 의심사고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비하고 규명해야 함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상당히 불만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으로 보아서는 국가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지만 여전히 관망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급발진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전자기기에 대한 오류가 가장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주장입니다. 전자제어를 담당하고 있는 ECU의 기록을 볼 수 있는 EDR(Event Data Recorder)을 의무적을 공개해야 하는 법이 제정되어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기는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조사들이 꾸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 의 결과가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렉서스 차량의 급발진 의심사고로 4명이 사망하자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는 미 우주항공국에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외계인에 가까운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수재들이 모여 기술을 연구하는 집단입니다. 원인 불분명한 급발진 의심사고를 깔끔하게 밝혀줄 곳은 나사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원인규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NASA는 기계적인 결함이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했고 운전자의 오류만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급발진 사고는 제조사의 오류로 보기 어렵다는 통념을 만들어냈고 원인규명이 아닌 면제부를 주게 된 것입니다.


원인이 제조사에 있지 않다는 NASA의 결론은 제조사의 로비에 넘어간 거짓이라는 의혹까지 낳게 하였습니다. 뭔가 께름직하지만 제조사로서는 논란에서 좀 더 유리한 데이터를 갖게 된  것입니다. 2013년 미국에서 도요타의 기계적 결함에 대한 판례가 생기기는 했지만 지배적이지는 않습니다.


NASA의 결과가 어찌되었든 이유와 결과를 떠나서 급발진이 더 이상 세상의 이슈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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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