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3. 06:00




지금은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되었지만 조수석은 고사하고 운전석도 에어백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인 중에서 고급 세단을 구입하게 되었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된 에어백을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지인은 꽤나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한 차량을 중고시장에 내놓았고 헐값에 팔아버렸습니다. 당시로서는 프리미엄급의 세단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의문을 갖게 되었고 우연한 자리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에어백이 귀했던 시절...





제조사는 에어백의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 앞 범퍼 충격센서 반응을 민감하게 세팅하였는데 우연히 뛴 돌이 범퍼에 맞으면서 에어백이 전개되고 앞이 보이지 않은 지인을 급하게 브레이크를 제동했으나 사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안전을 위한 장치가 오히려 사고를 유발한 케이스입니다.


극단적이 예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충돌 시 에어백의 전개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으며 어떠한 제조사도 에어백 논란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에어백을 제조하는 회사 자체가 많지 않으며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사의 브랜드는 달라도 에어백은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백부터 센서와 같은 부가적인 부품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제조사의 에어백에만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각도에서만 터진다는 주장은 자동차 제조사의 구분보다는 에어백 제조사의 구분에 따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백은 단순히 터지는 백에서 능동형으로 진보하고 있으나 높은 세대의 에어백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업습니다.


에어백은 충돌안전을 위한 보조적인 시스템일 뿐 절대적으로 안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고의 위험이 훨씬 큰 자동차 경주차들에도 에어백은 없다...!!)


제조사가 만든 매뉴얼을 보면 에어백 전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으며 후속조치에 대한 안내도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차를 구입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중 한가지가 매뉴얼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매뉴얼을 통해 자세한 설명을 기술했음에도 오너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너 스스로가 발목을 잡는 일입니다.





제조사는 사고 시 에어백이 확실하게 전개되는 것을 원합니다. 에어백을 교환하는 비용은 차체를 수리하는 비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에어백 제조사들과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습니다.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싸구려 내장재를 쓰고 모듈화 플랫폼을 적용할 정도로 수익에 민감한 제조사들에게 에어백은 하나의 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장착된 에어백인 미전개된다면 유저 뿐 아니라 제조사에게도 그다지 득이 없습니다. 더 잘터지고 확실하게 터지는 것이 자동차 제조사로서도 좋은 일입니다.


간단하게만 생각해보아도 에어백의 논란은 소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에 완벽을 요구하니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