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8. 2. 07:00




러시아가 실전배치할 차세대 MBT(Main Battle Tank)인 T-14는 아르마타계획하에 만들어진 차세대 전차 모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대전에서 활약한 T-34부터 T-55, T-72를 거쳐 3.5세대 T-90을 넘어선 전차로 러시아 자체 세대구분으로는 5세대에 해당하는 전차입니다.


제작사는 러시아 전차 생산 방산기업 우랄바곤자보드사...


서방 기준으로 4세대로 칭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확실하게 5세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차의 역사가 워낙에 깊은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세대가 앞선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고 싶겠지만 3.5세대의 T-90은 서방의 전차에 비해 한참 모자란 능력을 가지고 있어 서방의 기준이 더 맞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





러시아 기준으로 4세대의 전차인 T-95를 개발하다가 돌연 취소하고 5세대로 넘어갔습니다. 4세대 전차가 서방의 3.5세대인 M1A2 에이브람스나 레오파르트와 동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사양을 원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탱크에서 만큼은 타국보다 역사가 깊고 2차대전에서 독일의 기갑부대를 괴멸시킨 전력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자부심이 있는 러시아입니다. T-90이 서방의 전차들에 비해 상당히 모자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내심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제식명 T-14...(숫자가 역행했다.)


T-95의 모습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지막지한 덩치의 각진 녀석을 만들어냈습니다. 복합장갑을 제대로 둘러 서방의 전차들과 무게면에서도 가까워졌고 기동이나 방호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위치에 왔습니다. 능동형 하드킬 요격 시스템을 장착하여 스텔스에 가까운 자기 방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행기의 플레어나 채프, 잠수함의 디코이와 같이 위치 추적이 어렵게 하는 장비입니다. 첨단 전자장비로도 관측이 어려워 위치를 찾을 수 없는 전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S(Active Protection System, 능동 방호 체계)를 장착한 전차는 T-14가 유일합니다.





포탑에 붙어있는 엄청난 센서와 관측장비로 125mm 강선포는 자동으로 사격됩니다. 포수가 직접 장전과 사격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전차장과 운전병의 공간에 격벽이 설치되어 이전보다 생존력이 높아졌습니다.


최고의 방호력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전차 메르카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설치한 시스템이라서 최첨단은 아닙니다.





방어력이 가장 약하고 장갑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적은 포탑에 포수와 전차장이 위치할 필요가 없어 상대로부터 포탑을 공격받더라도 생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장갑의 두께를 이전보다 두텁게 하여 무게가 급증했다는 썰이 돌고 있습니다.


T-14의 무게는 최소 53톤...


폭발장갑을 두르고 대전차포에 대한 하드킬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T-95의 개발에서 선보였던 30mm 지대공 기관포를 포탑에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장착되지 않았다.)





아르마타계획은 차세대 전차의 모듈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궤도장찹차인 BMP(보병전투차)계열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BMP T-15입니다.





BTR(병력수송차)인 쿠르가네츠(Kurganets)-25와도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플랫폼 하나 만들어서 잘 써먹는다.)


자동차시장에서만 플랫폼을 모듈화하는 줄 알았는데 러시아의 전차도 모듈화를 하고 있습니다.





주포인 125mm 활강포는 152mm로 개량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포탑이 작은 관계로 현재의 125mm 활강포도 상당히 불안정하고 서스펜션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K2 흑표와 같은 파워팩 문제...


1500마력의 디젤 파워팩은 장갑이 두터워진 차체를 제대로 끌어주지 못하면서 많은 논란 휩싸였습니다. (4세대는 오버다...!!)


개발 초기 대당 가격이 6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370만 달러에 양산하였습니다. 일본자위대의 90식 전차가 940만, K2 흑표가 850만, 프랑스 르클레르 850만, 영국 챌린저2 680만, 독일 레오파르트 670만, 미국 M1A2 에이브람스 600만, 이스라엘 메르카바 500만 달러보다도 적은 숫자입니다.


이정도 가격이라면 뭔가 꼼수가 있거나 무조건 수입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차세대 능동 방호 체계를 갖추고 저렴하디 저렴한 가격을 갖고 있다면 국제시장에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입니다.


최초의 4세대 전차 러시아의 T-14의 위용을 제대로 경험하려면...(전쟁이 나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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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