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28. 00:11




1980년 WAAM(Wide Area Anti-Armor Munition, 광범위 대장갑 무기)프로젝트를 계획한 미 공군은 차세대 철갑관통폭탄을 기반으로 한 기갑전력의 무력화를 목적으로 제식무기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하게 됩니다. 미 국방성의 승인이 떨어지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방산업체를 선정합니다.


SFW(Sensor Fuzed Weapon, 감지신관무기)를 제작하게 된 것은 Textron System...





제식명 CBU-97...


모체인 폭탄에 10개의 자탄이 구성된 클러스터 폭탄입니다. 철갑관통폭탄이 30개 정도 들어있는 광범위 살상무기로 비인도적인 무기로 적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초 투하된 폭탄은 일정 고도에서 분리되어 낙하산이 펼쳐진 자탄으로 나뉘어집니다.





낙하되던 자탄은 지상을 센서로 감지하여 차량의 크기를 감별하고 기갑전력이나 탱크인 것이 감지되면 폭발을 일으켜 기갑전력을 무력화시킵니다. 방호력이 약한 탱크의 상탑과 엔진을 뚫고 들어가거나 관측장비를 망가뜨려 기동을 할 수 없게 합니다.


폭탄 투하 후 감지할 수 있는 법위는 36,700평 정도로 이라크에서 펼쳐진 작전에서는 CBU-97 폭탄 하나로 40대의 탱크가 무력화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격기인 A-10 썬더볼트에 장착할 수도 있으며 F-16, F-15, F-111, B-52, B1, B2 폭격기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수송기에서 투하할 수도 있어 대부분의 미 공군의 비행체에서 발사가 가능합니다. 미 공군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기갑전력을 초토화시킬 수 있으나 폭탄 한 개당 가격이 360,000불...


한화로 하면 4억 8백만 원입니다.





10개의 모탄에 달린 동그란 폭탄이 철갑을 뚫고 기갑전력을 무력화하는 장비로 오폭되었다고 하여도 대규모의 지뢰역할을 할 수 있어 이래저래 쓸모 있는 무기로 쓰이고 있지만 상대군에서는 비난할 수 밖에 없는 요소가 있습니다. 폭탄 하나로 일대를 초토화할 수 있어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만...


전쟁이라는 것이 신사도를 지켜가며 할 수 있는 일정의 수준이 지난지 이미 100여 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이를 두고뭐라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근데 미 공군에는 CBU-97보다 큰 CBU-105를 가지고 있다....)





SFW의 무기 중에서는 대인폭탄도 있으니 기갑전력에 관한 CBU-97은 그리 비인도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기갑전력의 입장에서는 약이 오를 수 있지만 장갑을 뚫을 수 없는 지상군의 입장에서는 기갑전력을 보는 눈길과 같은 입장...


전쟁이라는 것이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더 우수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고 결국은 미국과 같은 방위비 많이 쓰는 나라가 당연히 군사력도 높은 것입니다. 세계의 역사를 보더라도 군사력은 경제력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상군에 대응하기 위해 다량 구입을 추진했다는 썰이 있었는데 사실 확인을 아직까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지에서 각개전투가 많은 한국의 지형상 필요한 무기라고 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임에는 틀립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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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