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25. 00:11




메르세데스 벤츠...


이름만으로도 유구한 역사와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로벌의 남성이라면 삼각별의 그늘 아래 편입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기 어렵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외치는 것은 오롯이 "럭셔리...!!"


주행감성의 럭셔리를 주창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튜닝의 끝은 순정, 자동차의 끝은 벤츠"라는 정의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양대산맥인 BMW와는 또 다른 벤츠만의 것을 지켜오며 확고한 영역의 독보가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바디와 섀시의 강성을 정밀하게 밸런싱한 BMW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충돌강성은 강하지만 주행강성은 너무 강하지 않아 단단할 때가 되면 단단해지고 물렁해질 때가 되면 물렁해질 수 있는 세팅값을 찾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을 외치는 BMW의 우수한 코너웍 뒤에 존재하는 약간의 불편함을 메르세데스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메르세데스는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럭셔리와 감탄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이고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강성보다는 전자제어에 대한 통제를 통하여 기동을 추구하는 기조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차종의 대응에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강성과 밸런스는 약간의 변화와 변형이 주어지면 무너질 수 있으며 무너짐으로 인해 가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는 기술의 선점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브랜드라면 더 나은 기술을 선점하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지만 메르세데스는 기존의 것보다 확실히 더 많은 요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신들의 것을 고수하던 메르세데스가 변화의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얼마 전의 일입니다. 후륜구동 기반의 럭셔리 주행감의 대표주자였던 최고의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영역으로의 출발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이나믹과 4륜구동에서 괜찮은 평을 얻은 자신감의 표현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의 선택이 더 나은 것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럭셔리의 탈피를 꿈꾸고 있는 것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다가 글로벌 브랜드에게 합병된 유수의 브랜드들의 과오를 걷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자동차시장은 모듈화를 선언하고 더 효과적인 생산을 위한 방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오너들의 수준은 올라가고 있지만 자동차의 가격을 무한정으로 올릴 수만은 없는 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를 각인하기 위해서는 럭셔리만으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메르세데스는 알고 있습니다. 전륜구동을 위해 개발한 MFA(Modular Front Achitecture)플랫폼으로 A클래스와 B클래스를 구성했지만 아직은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전륜구동에 대한 새로움이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메르세데스의 명성에 흠집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의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메르세데스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벤츠가 만들었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기존의 충성도를 낮추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후륜구동만을 고집하던 메르세데스가 전륜구동까지 적응하기에는 조금의 세월이 필요합니다. 벤츠의 명성과 기대감이 높기도 하지만 전륜구동의 장벽이 낮지는 않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위해 정체성을 버려가며 수익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메르세데스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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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