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19. 23:00




한국시장에서는 좋은 자동차 즉, 기술력이 갖춰진 자동차는 잘 팔리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GM은 이러한 관점에서 어긋난 마케팅으로 기대감을 무너뜨린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츠맨부터 시작해서 알페온을 거쳐 임팔라까지...


상당히 공을 들인 알페온의 실패로 한국시장의 매력이 좀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세단인 임팔라는 외관에서부터 아우라를 느낄 수 있으며 실내에 들어서면 기존의 GM의 인식을 바꾸어줄 수 있을 정도로 잘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완제품을 수입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기대를 걸었던 알페온의 실패덕에 생긴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GM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생산공장에 장비를 깔았다가 참패하면 손실이 어마어마하기에 조심스러운 것입니다.





8,9세대까지 미국에서 경찰차로 채택이 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임팔라의 오랜 전통과 완성도는 무시할 만한 정도의 수준을 아닙니다. 최고급의 기함급은 아니라도 GM에서 프리미엄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륜구동 기반의 기름먹는 하마였던 5세대의 임팔라가 더 매력적으로 느끼지만 10세대인 현재의 임팔라도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GM의 판매고는 현재보다 더 높은 숫자를 기록할 수 있을텐데 그다지 아쉬움을 없는 모습입니다.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GM의 입장에서 한국시장만 신경쓴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인기는 말리부가 훨씬 더 얻고 있지만 임팔라를 선택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미국산 자동차에서 느낄 수 있는 대배기량의 풍부한 느낌을 주는 임팔라가 시대적으로 뒤지는 감은 있지만 오랜 세월 지켜온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어 좋습니다.


다운사이징의 터보차저보다는 자연흡기의 대배기량의 엔진을 가진 임팔라 같은 차량을 더 선호하는 성향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싸보이는 내장재까지는 괜찮지만 벤츠 S에서 볼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이 제일 별로입니다. 기계적인 성능은 좋지만 모양새에 너무 유니크 감성이 들어가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클래그가 최고의 럭셔리라고 해도 스티어링 휠 만큼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살 수도 없다.)


단단한 독일 감성을 자동차시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단단함이 별로입니다. 새시와 서스에 열광하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퍼포먼스가 좋다고 하지만 그리 다이나믹하게 운전하지도 않으며 매 번 다이나믹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좀 더 푹신하고 편안한 주행감을 가진 모델들이 좋고 임팔라도 그런 감성을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날카롭고 앙칼진 주행감보다는 묵직하고 파워풀이 느껴지는 주행감이 좋습니다. 임팔라는 그런 감성을 지녔고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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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