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8. 06:00




유럽의 강국은 공용해서 쓸 수 있는 수송헬리콥터를 요구를 수용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주축이 되어 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1985년에 시작한 수송용 또는 대잠헬리콥터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1987년 돌영 영국이 계획에서 빠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브렉시트...)


NAHEMA(NATO Helicopter Management Agency)라는 기구를 설치하고 각나라의 기술력을 동원해 부분별로 제작을 하게 됩니다.





망구스타를 제작한 이탈리아의 아구스타는 메인 기어 박스, 유압 시스템, 자동 비행 조절 시스템등을 맡았고 프랑스 유로콥터는 동체의 앞부분, 콕핏, 엔진, 로터, 전자제어를 맡았습니다. 독일 유로콥터는 동체중앙부와 후미, 연료 시스템, 통신 시스템, 미사일 시스템을 맡았습니다.


네덜란드 포커는 후미구조물, 도어, 랜딩기어, 풍동테스트를 맡아 진행이 되었고 에어로버스 그룹에서 완제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러나라의 기술이 합채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가 되었고 UH60 블랙호크의 성능을 앞 설 것으로 예측이 되었습니다.





최신기술을 집합해 적용하였고 기체를 복합소재로 구성했으며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소음은 기존의 헬리콥터의 60%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 각국은 앞다투어 주문을 했습니다. 유럽에서 제대로 된 수송헬리콥터가 탄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식명은 NH90 멀티내셔널(Multi National)...


이름에서도 각국의 참여로 제작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여러나라의 기술진이 각자가 만든 것을 합해서 만들다보니 전체적인 구성이 허술하게 되었습니다. 롤스로이스 터보메카 엔진의 추력은 높았고 10톤에 달하는 이륙중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엔진을 끈 뒤에도 냉각이 되지 않아 로터가 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콤프레셔 오일 팬이 고장나는 일도 있었고 유리창이 박살나는 경우도 있어 재설계를 해야 했습니다. 각국에서는 소문만 듣고 주문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은 급한데 완성된 NH90을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내부는 좁고 불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군장을 내려놓을 수도 없었으며 전투화에 기체바닥이 뚫리기도 하였습니다. 탑승인원의 무게와 군장의 무게의 합이 110kg을 넘으면 안되었고 옆문에 기관총을 설치하면 오르고 내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도어가 작았습니다.


뒷문으로 우루루 내리면 부서지기 일쑤여서 탑승자체가 어려웠고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특수부대가 레펠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모양만 보면 CH53 수퍼스탤리온 버금가는 웅장함을 가진 수송헬리콥터이지만 현실의 기체는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것이 함정...




NH90을 2001년에 18대 주문한 스페인은 2011년에 6대를 인도 받아 열받아서 UH60 블랙호크로 갈아탔고 노르웨이는 같은해에 14대 주문해서 2001년에 1대를 인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는 20대 주문에 7대를 받았고 최대 주문국이며 개발에 참여한 이탈리아는 육군 60대, 해군 40대 주문에 19대와 3대를 인수 받았습니다.


유럽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뭉쳤으나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버린 케이스...(영국은 미리 알았던 것인가...??)


UH60 블랙호크를 능가하는 수송용 헬리콥터를 만들겠다는 유럽의 야심찬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완성된 NH90을 제대로 보려면 2020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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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