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7. 06:00




자동차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편리함은 증대되고 있지만 특유의 감성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계를 넘어선 감성에 열과하게 되고 브랜드별로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보유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정체성을 버리면서까지 생존을 위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브랜들이 꽤나 안스러운 상황입니다.


조향 보조장치인 파워 스티어링은 조향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유압식이 대세였던 시대를 넘어 전동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EPS(Electric Power Steering)은 더 나은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또 하나 아날로그 감성이 사라진다는 관점에서 그다지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EPS로 불리우고는 있지만 어시스트의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EPAS(Electric Power Assist Steering)이 정확한 개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스트를 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EPS라고 불리우며 현대에서는 자사만의 명칭인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로 부르고 있습니다.


EPS는 모터의 위치에 따라 컬럼에 위치한 C타입과 기어인 랙앤피니언에 위치한 R타입으로 구분이 됩니다. 유저들에게는 닥치고 R타입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지만 잠김이라는 문제에서는 둘 다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R타입은 파워포스가 커서 상용차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단에는 오버스펙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모터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으로 잠김현상이 발생하면 조향을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수동조향으로 된다는 것이 올바른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움직이던 스티어링 휠이 갑자기 빡빡해지면 당황할 수는 있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잠김이라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EPS인데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대부분의 모델에 채택을 하고 있습니다. 유압식 조향장치를 쓰면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전동식 조향장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간확보와 차량 무게 감량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은 파워펌프를 엔진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엔진룸의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비할 공간이 조금이라도 넓은 것은 자동차에 있어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엔진 위쪽에 달린 파워펌프와 유압라인의 무게가 사라지기 때문에 차량 무게의 감량이 가능합니다.


조향장치의 변화로 차량의 무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은 유저와 제조사가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연비와 상관관계가 깊고 연비가 좋은 차량이 좋은 차량이라는 공식이 시장의 트랜드이기 때문에 유저와 제조사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력손실 방지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의 파워펌프는 엔진의 구동축과 벨트로 연결되어 있어 엔진의 힘으로 작동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엔진의 힘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작지만 동력손실을 유발하여 출력에 영향을 줍니다. 출력이 낮아진다는 것은 더 많은 연료의 소모를 뜻하기도 합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모터로 작동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일정의 동력이 손실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배터리 충전은 상시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구동되는 유압식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율주행 연계


제조사들이 EPS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데에는 자율주행과 자동주차등과 같은 능동형 기술들이 미래의 방향이라는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전자제어로 이루어지고 전자제어는 ECU의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은 스티어링 휠과 상당한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주차도 스티어링 휠을 제어할 수 있어야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구조적인 장점과 연비의 개선이라는 명분도 있지만 가장 핵심은 자율주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에서 탈피


둥근 스티어링 휠은 자동차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아이템입니다만 전자제어에 의해서 구현되는 EPS는 다양한 스티어링 휠을 구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구동하는 방향으로 전자장치에 신호만 주면 가능하기 때문에 둥근 스티어링 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스티어링 휠은 그저 거들 뿐...)


이미 앞선 브랜들은 미래의 스티어링은 지금과 다르다는 것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만간 둥근 스티어링 휠은 올드카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으면 아날로그의 표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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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