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6. 6. 7. 17:48




십수년 전만 하더라도 '희망'을 이야기했고 동네마다 잔치가 열렸으며 대중들은 자기개발에 힘쓰며 더 나은 삶을 꿈꾸었습니다. 부국강병을 이루고 자주적인 막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불과 십 년도 되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았습니다.


다수의 선택이 항상 존중되어야 하고 바른 것이라는 것을 배워왔던 사람으로서 상당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편이 타당하다'라는 정의는 의미없는 외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국민보다 우선으로 하는 무리들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취해왔던 자세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를 지적하고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무리들의 침묵은 육두문자를 내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필적 고의...!!"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모르는 것처럼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 더 참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중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며 한 발 뒤로 빼고 도망갈 구석만 찾고 있는 모습에서 더욱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의 왼쪽이라면 길거리로 나가고 머리를 깎고 투옥이 되더라도 잘못에 대한 비판을 서슴 없이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적극적인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잘못에 대해 말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왜 올라서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감히..." 대들었다가 종북이라는 프레임에 갖혀 당이 해산되고 오명을 뒤집어 쓰는 몰이는 보고는 아연실색하여 고개를 낮추고 '찍'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속내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올려놓았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생을 달리하신 훌륭한 지도자들의 아우라는 따르기에는 모자란 포스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찍'소리라도 내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버이'와 '엄마'라는 숭고한 단어를 절하시킨 무리들에 대한 것부터 소리내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이대로 두고만 볼 참인 것인지...


프레임을 만드는 기관이 그리 무서워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에 대해 어떻게 어필을 할 것이지 무한하게 걱정이 됩니다. 정치판이 아니더라고 먹고사는 것에 커다란 장애가 없으신 양반들이 젯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모습은 참...


"어의가 없네..."


권력기관이 만들어내는 종북놀이에 희생이 되고 싶지 않다는 개인주의적 발상은 일부 동의를 할 수 있지만 정치라는 판때기에 들어섰다면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시원하게 굿판 한 번 벌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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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