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은 전장에 투입되어 있는 전투병들에게 물자를 수송하고 특수부대의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하기 위해 마련한 수송 헬리콥터를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육군과 해군이 베트남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던 것이 UH-1 이로쿼이, 일명 휴이였고 뒤은 이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UH-60 블랙호크입니다.
<시코르스키 CH-53>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 벌어진 1980년, 시코르스키의 CH-53 헬리콥터와 수송기 C-130 헤라클레스가 박치기를 하는 바람에 작전에 차질을 빚게 되었고 미국방성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니다.
<C-130 헤라클레스>
항공모함에서 직접 출격을 할 수 있으며 다량의 물자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다기능 수송기의 요구가 생기면서 미해군과 해병대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기 시작했고 벨사와 보잉사에게 참신한 방식을 의뢰하게 됩니다. (아싸!! 군납...)
1988년 시제기를 만드는 데까지는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갑자기 어려워진 국방비 예산으로 인해 잠시 보류...
의회가 다시 필요성과 경제성을 대두시키면 개발을 시작하여 재개발에 착수하게 되었고 2007년이 되어서야 실전에 배치되었습니다. 헬리콥터의 수직이착륙 기능과 수송기의 속도가 합해진 트랜스포머 또는 변종 수송기로 불리우기도 하며 개발 당시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과부제조기'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오스프리는 매목의 조류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고 미해군에서 작전의 성격에 따라 블랙호크와 함께 운용하기로...
이착륙 시에는 틸트로터가 헬리콥터처럼 위로 향했다가 어느 정도 상승하면 로터를 앞 쪽으로 움직여 수송기로 사용할 수 있어 두 대를 따로 운용할 필요가 없어져 미군 내 여기저기서 도입을 하고 싶어하는 기종입니다. 헬리콥터보다 빠르고 항송거리가 길어 먼 거리까지 수송이 가능해졌습니다.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 올랐을 때는 로터를 접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크기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항모나 상륙함에 대기하고 있는 특수대원들을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날개를 회전시켜 로터를 전후방으로 옮길 수도 있어 공간활용도에서는 갑...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과 궁합이 잘 맞아 실전배치되어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평양, 대서양에 골고루 배치가 될 예정에 있습니다.
틸트로터의 소음이 매우 적어 스텔스 기능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이지만 수직으로 상승한 뒤 로터를 전방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좀 걸리고 틸트로터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서두르다가는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헬기모드로 전환해 착륙할 시에 피탄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전에서 특수부대의 이동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지만 자칫 시도하다가 피탄되거나 값비싼 녀석에 손상을 입힐까봐 후방에서만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GAU19 게틀링건을 방어무기로 가지고 있으나 움직이는 로터때문에 장착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기체 바닥에 놓고 레이더를 보고 리모콘으로 조종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어디에 장착해도 레이더로 조준하니까..)
헬리콥터보다 빠르고 전투기보다는 느린 속도를 가지고 있어 호위에 헬리콥터를 붙이기도 전투기를 붙이기도 애매한 포지션...
능숙한 조종사가 운용하게 되면 단점을 커버하면서 우수한 성능을 갖는 다목적 헬리콥터 또는 수송기가 됩니다. 꽉 채우면 30명을 태울 수 있어 수송능력을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입니다. 전장에서 수송임무를 하기에는 이만한 녀석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수전 임무가 많고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을 대단위로 구성하고 있는 미군의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해군이 주력이 아닌 나라에서는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당 가격이 더럽게 비싼 것도 한 몫을 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민수용이 아닌 군용으로는 글쎄....
해군이 주력인 일본은 센카쿠에서 제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