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5. 20. 02:02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언급한 총이 있습니다. "콜트나 토카레프 말고... 열 피 넘는 반자동..." 대사에 깃들인 감성이 남자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고 관중몰이를 하면서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콜트나 토카레 말고 선택한 권총은 오스트리아군의 제식권총 글록이었습니다.





UDU 특수부대 출신으로 무기를 다루는 데 뛰어남을 보여줬고 화려한 무술은 1당 100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원빈의 무술이 이스라엘 실전 무술인 크라브 마가라는 의견과 칼리 아르니스라는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만...)





아저씨 말미의 또 하나의 역사적인 대사 " 아직 한 발 남았다..."


차태식은 특수임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총기에 대한 지식이 깊었고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으며 휴대하기 간편한 총기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신뢰성이 높은 토카레프나 콜트를 지칭한 것은 신뢰도에서도 합격점을 가진 총기를 원했을 것이구요.


화면에서는 슬라이드에 글록 19라고 문구가 보였는데 실제 발사한 탄의 수는 18개...(글록 17이 17발의 탄창을 가지고 있고 슬라이드를 젖혀 탄을 삽입하면 18발이 되기 때문에 글록 17되어야 하는데 아무튼...)






토카레프는 소련의 제식권총으로 제식명은 TT-33입니다. 한국전 당시 '떼떼'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총으로 간단한 구조와 신뢰도가 높아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발사가 가능하고 특히. 추위에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너무 간단한 구조덕에 안전장치가 소홀한 면이 있습니다.


겉으로 들어난 안전장치는 없지만 하프콕을 설치해 오발의 위험은 적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8발 탄창을 사용.)





총기계의 천재 존 브라우닝이 설계한 권총으로 제식명 M1911로 알려진 권총입니다. 미군 제식권총으로 사용되었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45구경의 대명사가 되어 있습니다. 45구경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콜트로 우리나라 제식권총이기도 합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반동이 심하고 세월의 흔적이 있어서인지 슬라이드에 탄피가 물리는 경우가 발생하더이다. 적과 조우했다가 탄피가 물리면 대략 난감...(7발 탄장을 사용.)






미국의 제식권총의 대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미군은 1985년부터 이태리의 베레타사의 M92를 제식권총으로 채택하고 미군의 대부분의 부대에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도입되자마자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 앞에서 네이비씰이 베레타에 대한시연을 하게 됩니다.


당시 미군 제식명은 M9...


시연 중 슬라이드가 깨져 네이비씰의 얼굴을 강타하며 시연하던 병사의 얼굴이 피범벅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9mm탄에 화약을 많이 넣은 탓도 있지만 내구성이 강하다고 해서 선정했던 베레타의 내구성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고 품질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일단락 맺기는 합니다.


스위스 시그사우어사의 P226보다 싸다는 이유로 채택한 값을 제대로 치뤘습니다.






이 시기 즈음에 오스트리아군도 기존의 제식권총이었던 발터 P38의 대체자를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헤클러앤코흐사와 스위스 시그사우어사, 이태리 베레타사, 벨기에 FN사,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사가 경쟁을 하고 있었지만 까다로운 오스트리아 정부의 요구사항을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군수물품의 플라스틱을 제조하던 가스통 글록(Gaston Glock)은 총기선정을 위해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두던 중 제식권총사업에 자사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유수의 총기회사들도 기준을 맞추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상황에서 글록사의 성공을 누구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권총으로 오스트리아 정부의 제식권총에 채택이 됩니다.


완벽한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했던 사업이었기에 오스트리아의 제식권총사업은 세계의 국방성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채택된 글록을 본 관계자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재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시장에서도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합니다.





글록 17은 9mm탄을 17발 장착할 수 있는 권총으로 몸통과 일부에 고탄성 강화수지를 사용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총기애호가들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좋은 "테러리스트나 사용하는 총"으로 치부를 했고 신뢰도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9mm탄이 17발 들어가서 17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글록사의 17번째 특허라서 17을 붙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록은 일부에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었지만 총열과 슬라이드등 중요한 부품에는 금속이 사용되었고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덕에 반동이 흡수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볍고 싼 가격에 명중률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민간인들에게 호응을 받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대테러부대 코브라의 요청으로 자동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글록 18을 선보이면서 유명세는 더 높아져 가게 됩니다. 방아쇠에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하프콕 방식을 사용해 조작이 편리하고 안전했지만 전통적인 안전장치를 좋아하는 밀덕들이 싫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33발 연장탄창을 사용해 연속으로 발사되는 글록의 모습은 흡사 기관단총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탄창이기 때문에 금속 탄창에 비해 탈착이 부드럽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만 개량을 통해 이런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드럼 탄창을 장착한 글록 18도 나오게 되는데...





15발 탄창이 들어가는 글록 19가 출시되면서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경호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 해머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지 않아 옷속에 품고다니다가 빠르게 뽑아낼 수 있으며 가벼운 무게와 크기가 컴팩트여서 휴대하기에 좋습니다.(우리나라 경호팀도 글록 19를 사용하고 있슴.)


내구성이 뛰어나 권총계의 AK47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왠만한 이물질이 들어와도 발사가 되면서 명성을 얻자 가스통 글록은 미국시장의 진출을 타진하게 됩니다.






방대한 총기시장이 존재하는 미국의 경찰이 운용하는 총기는 6발짜리 리볼버였고 날로 화력을 증각해가고 있는 범죄자들에게 대응하기에는 부족함이 컸습니다. 총기에 대한 규제가 그다지 많지 않은 미국 경찰들이 글록을 사용하면서 급격하게 경찰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미국 경찰의 65%가 글록을 사용하게 되면서 민간시장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게 됩니다. 미군에서는 베레타를 사용하고 있어 제식권총으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미 유럽의 특수부대에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45구경 45 ACP(Auto Colt Pistol)탄과 10mm 40 S&W(Smith&Wesson)탄, 45 GAP(Glock Auto Pistol)탄을 사용하는 추가 모델도 생산하게 되었고. 4세대 글록 22는 FBI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재질의 권총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유럽의 대테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와 미국 SOCOM 직속부대인 델타포스와 데브그루의 일부 대원들이 글록을 사용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으로 치부되던 글록은 높은 신뢰성을 가진 권총의 대명사로 많은 전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