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5. 14. 17:07




미군은 항공기 제작사 페어차일드의 자회사인 아말라이트의 수석 엔지니어인 유진 스토너가 설계한 돌격소총 AR-15계열을 제식소총으로 사용했습니다. '악마의 무기' 또는 '검은총'으로 불리우는 M16은 베트남전에서 맹활약을 하며 동구권의 AK47에 필적하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운용 초기에는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어 장난감으로 저평가되기도 했지만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간단한 구조에 비해 초탄 명중률은 높았으며 내구성도 좋아 서구권으로 확산되어 자유주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가스직동식이라는 문제를 제외하면 가장 우수한 돌격소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AR-15계열의 또 하나의 명작인 M4 카빈소총은 M16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성능을 가진 무기로 특수부대에서 운용되기도 했고 다양한 바리에시션으로 다양한 작전에 적합한 무기로 대두되었습니다. 실전 경험이 많은 미국 특수부대는 작전에 따라 무기운용의 자율성을 부여했고 AR-15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특수전과 걸프전에서 운용되던 AR-15계열의 소총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신뢰성이었습니다. 발사된 총알의 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직접 노리쇠를 후퇴하고 탄피를 배출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스에 직접 노리쇠가 그을리거나 자동 사격 시 과열로 총열이 빨갛게 변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습기와 먼지에 노출될 경우 격발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하여 작전에 지장을 준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그렇게 개인화기를 청소하라고 난리를 쳤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


M203과 대검 이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바리에이션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신뢰성이 투터운 개인화기의 필요성


특수부대에서 운용되던 M4보다 더 짧고 신뢰성이 우수한 개인화기를 고민하던 델타포스의 병기 부사관 래리 빅커스는 카빈소총의 대체자를 찾았고 추천 받은 회사가 독일의 무기회사인 헤클러앤코흐(H&K)였습니다. 델타포스와 HK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카빈소총이 바로 HK416입니다.


기존에 운용되고 있던 M4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M4라는 이름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던 콜트사의 반대로 HK416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M4와 M16의 개량형이라는 것을 담아 416이라는 숫자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M4를 뛰어넘는 신뢰성


특수부대는 다양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도 개인화기가 운용되어야 하지만 AR-15계열인 M16과 M4가 실전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가스직동식으로 작동되는 이유로 수중침투와 모래사막에서 이루어지는 작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스관에 물이 들어가거나 모래가 들어갈 경우 재장전이 안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델타포스와 HK는 긴밀한 협조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든 격발이 되는 신뢰성에 촞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 덕분에 HK416은 어느 순간에도 격발이 되면서 델타포스에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개인화기가 됩니다.





데브그루에게도 인정받아 운용된 화기


SOCOM의 직속부대로 편입되어 있는 델타포스는 데브그루에게 HK416의 신뢰성에 대해 자신들의 믿음을 전달하게 됩니다. 데브그루와 비슷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는 델타포스의 의견을 받아들여 M4를 대신한 자리에 HK416을 채우게 되고 작전에서 운용하게 됩니다.


케냐 인근에서 발생한 머스크 앨러바마호의 선장인 리차드 필립스의 구출작전인 '캡틴 필립스'에서 무장한 해적을 흔들리는 보트에서 망원스코프를 통해 사살하는 위엄을 발휘하면서 단숨에 데브그루의 운용화기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이래서 실전경험이 중요한 것이여...)



한방 더...


그 유명한 오사마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인 '넵툰 스피어'에 투입된 데브그루가 사용한 개인화기가 HK416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존의 화기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특수부대들이 앞다투어 개인화기로 운용을 고려하게 됩니다. 


전세계 밀리터리 트랜드를 선도하는 데브그루...




각국의 특수부대의 품으로


미국내의 특수부대 뿐 아니라 유럽의 특수부대들이 HK416에 관심을 두게 되고 시범운용을 하면서 인지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가장 우선시하는 HK답게 정말 신뢰성과 내구성 하나는 끝내준다고 평을 듣게 됩니다. (기본에 충실한 H&K)




독일의 GSG9과 우리나라 해군특수전전단 UDT/SEAL에서도 HK416을 운용하게 되면서 인지도는 더욱 상승...





특수부대 이외에서의 채택은?


독일에서는 G38이라는 제식명으로 채택되면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개인화기가 되었습니다. 미국방성에서도 AR-15계열의 대체자를 고심하고 있던 터라 HK는 드디어 미군의 제식소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제식소총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망원스코프도 쉽게 장착할 수 있는 화기이지만 역시나 미국에서는 콜트사의 기존화기를 대체할 마음이 없어보입니다.





기본형인 14.5인치 총열을 늘인 16.5인치 짜리 M27 IAR이 해병대 분대지원화기로 운용되고 있을 뿐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데브그루와 델타포스, 해병대에서는 그런대로 운용이 되고 있어 HK로서는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는 있겠습니다.





드러나는 단점들


생각지도 않았던 노르웨이가 제식소총으로 HK416을 채택하게 됩니다. 


미군 특수부대에 너무 촞점을 맞춘 탓인지 제식소총으로 운용되는 노르웨이군에서 단점이 발견됩니다. 추운 환경에서는 가스 피스톤이 제대로 작동이 하지 않아 재장전이 되지 않으면서 엄청나게 까이게 됩니다. (신뢰성이 우수하다고 그렇게 드립을 쳤는데....)


미군이 제식소총으로 채택하지 않은 사유가 기존에 운용되고 있는 AR-15계열이 한 정당 700달러에 불과한데 반해 HK416은 두 배가 넘는 1,500달러...(M4의 개량형에 불과한 HK416을 이런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운용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HK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가격과 더럽게 안맞는 탄창도 까이는 이유 중에 한가지...


AR-15계열과는 미묘한 차이로 맞지 않아 같이 운용할 수 없으며 노리쇠도 지들만 운용할 수 있게 개발을 해서 호환성에서는 빵점...(놀라운 것은 지들 탄창도 맞지 않는 영국의 제식소총 L85A2에는 HK416의 탄창이 완벽하게 호환된다는 것...)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 영국의 SAS, 말레이지아 특수부대 PASKAL,도 일부 도입을 했으며 네덜란드군과 일본자위대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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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