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4. 20. 01:15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었던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미국드라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릴적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배경은 도시적이었고 세련됐으며 정돈된 것들이었습니다.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들이 몰고다니는 자동차도 세단이나 대배기량의 머슬카가 주종이었습니다.





크라이슬러 닷지 차저이거나...





포드 머스탱 또는...





쉐보레 콜벳이었었죠.


미드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이나 북미에서는 많은 점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북미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녀석들은 소위, 픽업트럭이라고 불리우는 트럭들이었습니다. 포드의 F150을 비롯해서...





F250, F350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으며...






단일종으로는 쉐보레의 실버라도가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자리를 차지한 크라이슬러 램도 역시나 픽업트럭...


V8 6리터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는 픽업트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승용의 개념이 강합니다. 낮은 유류 가격으로 인해 엄청난 덩치를 가진 녀석들은 모두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험로를 위해 4륜구동 시스템이 얹혀져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정비된 도로보다 험지가 많고 대륙적인 성향으로 대비량을 선호하며 캠핑문화의 발달로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습니다. 픽업트럭의 판매고가 미국 경기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요.





포트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크라이슬러 램은 토요타 캠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캠핑문화가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전보다 SUV의 판매가 늘고는 있지만 북미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북미의 픽업트럭의 인기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배기량에 활용도가 높고 3만불에서 7만불의 낮은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픽업트럭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북미에서 자동차의 가격은 딜러가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SUT를 탈 수 없는 이유.


북미에서만 인기가 있기 때문에 우라나라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픽업트럭의 판매고는 상당히 저조합니다. 유류가를 제외하더라도 픽업트럭이 우리나라에서 갖고 있는 점유는 세단이나 SU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합니다. 캠핑문화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픽업트럭의 인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의 차이


주거와 직장문화의 차이로 인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북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늦은 퇴근과 함께 동료나 친구와 어울려 술자리를 갖는 일은 북미에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술에 대한 다른 시선도 있지만 좀 더 자신과 가정에 충신한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집은 주로 단독주택입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주기적으로 손을 봐주어야 하며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퇴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집을 수리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즐기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손수 수리하는 경우도 많고 픽업트럭의 경우 구조가 간단해서 집에서 각종 부품을 교체할 수 있으며 단종이 되더라도 부품수급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집에서 여자들이 자동차를 고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개러지(Garage) 문화


픽업트럭은 엄청난 덩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는 6미터를 육박하고 너비는 2미터나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주차할 곳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북미는 외곽에 주거를 하는 경우 개인 차고, 개러지(Garage)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차 뿐 아니라 정비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러지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글로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 개러지에서 탄생한 기업도 상당수 있습니다. 북미에서 개러지는 주차를 하는 공간이지만 다양한 일이 발생하는 신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세단을 세우기도 버거운 우리나라의 주차 상황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북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도심의 인구집중에 때문이라고 해야 정확한 답이 되겠습니다.





여성들의 시선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남성의 신분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자동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 실용보다 보여지는 것에 더 치중을 하는 것이 한국의 자동차 문화의 한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기량의 차이와 브랜드의 가치가 곧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을 하지만 여성들에게 더 나은 능력을 가진 남자라는 어필을 하기에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신분의 상징이 된 지는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북미에서는 세단을 가진 남성보다 픽업트럭을 가진 남성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북미 여성들에게 픽업트럭은 생활의 필수이자 마초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여성에게 어필을 하게 되면 아마 이런 말을 들을 것입니다.


"오빠 차 트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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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