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4. 8. 18:13




특수전을 수행하는 많은 특수부대가 있지만 공군 특수부대 CCT, 일명 항공통제사의 임무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특전사와UDT/SEAL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지만 높은 수준의 전투능력과 판단능력을 갖춘 정예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군 특수부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2차 대전에서 특수부대의 효시가 된 팔슈름야거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대부분의 나라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운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기갑부대를 앞세운 전격전을 주요전술로 사용했던 독일의 압도적인 전투력에 눌린 유럽의 강대국은 전차의 이동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교량을 파괴하는 작전을 구상했습니다.


진격속도가 늦어진 독일군은 전격전을 수행하는 데 여려움이 발생했고 공군사령관이었던 헤르만 괴링은 히틀러에게 팔슈름야거의 활용도에 대해 설득을 했고 교량을 보호하기 위해 적후방에 공수부대를 운용하게 됩니다. 특수음무를 수행하기 위해 길러진 팔슈름야거는 뛰어난 전투력을 발휘하게 되어 독일의 방어전에서도 활약을 하게 됩니다.





이후 연합군에서도 특수전에 필요한 인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은 공수부대의 창성을 구상하고 데이비드 스털링에게 전권을 맡기게 되어 탄생한 것이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라고 불리우는 SAS(Special Air Service)입니다.



창설 배경


공군 CCT(Combat Control Team)은 북파부대로 유명했던 684부대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실미도부대라고도 불리우는 북파부대로 공군에서 양성했습니다.)


초기 CCT의 이름이 784부대였다는 것은 684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습니다.(단순히 창설일이 비슷하다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만 684부대처럼 북파부대는 아닙니다.) 베트남전에서 활약한 미군 CCT의 필요성은 느낀 우리나라는 1978년 4월 CCT를 창설하게 됩니다.





주요 임무


CCT의 모토가 "가장 먼저 전장에 투입되서 가장 늦게 퇴각한다."이기 때문에 위험이 많은 부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요 임무는 항공기의 타격 위치와 수송 위치 파악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군의 보급과 재보급 또는 주요거점의 폭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좌표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CCT는 교전보다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하여 정확한 위치를 확보하고 보급물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주된 임무이기 때문에 타격에 주력하지는 않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전투력에서도 뒤지지 않습니다.





적후방으로 침투해야 하기 때문에 공수훈련을 비롯한 대테러훈련, 해상침투, 산악훈련을 모두 섭렵해야 하며 정확한 위치파악과 교신을 통해 목표지점을 전달하는 판단력과 항공기 교신에 필요한 영어가 되어야 합니다. 체력과 전투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특부대보다 더 많은 지적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부대입니다.





CCT의 상징은 붉은 베레모이지만 임무를 수행할 때는 정글모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신장비를 휴대하고 있어야 하며 적과의 교전 없이 정보를 획득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산악, 해상, 공중을 막론하고 침투에 대해서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부대입니다.





CCT와 타특수부대의 차별성


검은 베레모라 불리우는 특전사는 대테러와 CQB에 뛰어남을 가지고 있는 부대이고 해군 특수전단 UDT/SEAL은 해상임무에 더 적합한 부대이며 이에 대한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CCT는 가장 먼저 적후방에 투입이 되어야 하며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해상과 지상은 물론, 대테러능력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 소속으로 착출인원이 적은 것은 이들의 특징입니다. 중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6명인 한 팀을 이루고 있고 선발과정이 특수부대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공군 부사관 인원에서 연간 평균 2명 정도를 선발하기 때문에 최고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출된 인원이 많은 타특수부대에 비해 복무기간이 길고 소수정예로 이루어져 있어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공수특전사와 같이 부사관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복무기간이 길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과정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지만 착출 후 훈련과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공군 내 특수부대의 양성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전사와 UDT에게 위탁교육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외국의 특수부대와 함께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3년의 과정을 마쳐야 비로소 정예요원으로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에도 10년차까지 지속적인 위탁교육을 통해 체력적인 능력과 임무능력을 배가시키며 경험을 쌓게 됩니다. 베테랑이 되면 교관이 되어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하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합니다만 소수이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30년 이상 장기근속이 가능한 특수부대는 CCT가 유일할 듯 합니다.





운용 화기


외국특수부대는 경우 다양한 화기를 운용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화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특수부대의 경우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CCT가 운용하는 개인화기는 K7, MP5, K2의 바리에이션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최근 특전사의 사제무기 제한을 보면 이들의 운용화기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k7>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특수부대기 때문에 소음기가 장착된 무기들이 운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MP5 SD6>



교전을 피하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소음이 많은 총은 적에게 위치를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CCT의 운용화기는 파괴력보다는 근접거리에서 은밀하게 운용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평가된 이유


공군 CCT는 동티모르, 이라크, 쿠웨이트에 파병되어 경호와 대테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주력군이 육군이라는 점과 더불어 임무의 한계가 있습니다. 외국의 CCT의 경우 낙하지점 확보와 더불어 기상상황의 악화, 적의 방어력 변경등에 따라 작전이 변경될 경우 항공기의 운송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작전의 변경 또는 취소를 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제한적인 임무만 수행하고 있습니다. 복무기간이 보장되어 있지만 공군의 주력이 조종사이기 때문에 진급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진급이 누락되거나 다른 병과에 비해 진급속도가 느립니다.


일부 특수부대에서도 CCT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존재하는 것도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특전사에도 폭격위치를 전달하는 인원을 운용하고 있어 절대적인 권위를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평가된 특수부대이긴 하지만 최고의 능력을 가진 부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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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