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6. 4. 4. 13:46




세계적인 더비 중에 가장 관심이 높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가 40연승을 넘지 못하고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안방인 누 캄프에 모인 카탈루냐의 팬들은 아쉬움 떨칠 수 없었습니다. 카탈루냐와 카스티야를 대표하는 더비라는 이유 외에도 이번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기리기 위한 경기였기 때문에 이전보다 무게감이 더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항상 불꽃을 튀는 소리 없는 전쟁이지만 전설을 위한 의미가 더해졌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을 것입니다.






크루이프를 추모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의 선두경쟁에서 피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짧은 패스를 주축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전술을 쓰는 것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카운트 어택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팀 간의 색깔도 다르고 전술을 전개하는 속도도 다르며 선수들을 구성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더비 중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처럼 극명한 대립을 보이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팬들이 더 열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구성된 공격라인인 BBC와 루이스 수아레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다 실바로 구성된 MSN의 대결도 엘 클라시코가 가진 매력입니다. 최고의 공격라인이 누구인가를 입증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직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간의 대결은 어느 더비보다 긴장감을 갖게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완벽한 호날두의 승리하고 할 수 있었고 메시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미에서 펼쳐진 A매치에 참가한 바르셀로나의 주축 공격수들은 후반이 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속도가 줄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였습니다. 


라키티치를 대신한 아르다 투란의 투입 이후 바르셀로나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겹치면서 벤제마와 호날두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고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 당한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호날두의 골은 라모스가 퇴장 당한 이후에 터졌고 바르셀로나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전설 지네딘 지단의 첫 엘 클라시코 더비는 루이스 엔티케 감독을 압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단 감독의 부임 이후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에게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크루이프를 추모하는 경기라고 하기에 바르셀로나는 무력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침착했습니다.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보였고 바르셀로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다가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았죠.





아르다 투란이 워스트였다면 카를로스 카세미루는 베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영입됐으나 빛을 보지 못한 벤치멤버가 엘 클라시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공력라인이라고 불리우는 MSN을 상대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고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는 벤제마와 호날두의 골이 결정적이었지만 카세미루의 수비가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번 엘 클라시코는 카세미루의 재발견과 지단 감독이 만든 전술이 합쳐진 시너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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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