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3. 20. 16:40




폭스바겐 산하의 아우디 A6 시승기와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사건 또는 배기가스 조작으로 폭스바겐의 이미지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00조에 가까운 소송이 벌어질 정도로 국제적인 이슈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량이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사실, 이런 점은 같은 국민으로서 참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내 돈주고 내가 산다는 데..'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음니다만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의식수준은 고개를 떨구게 만드는데요. 아우디의 모든 모델이 폭스바겐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우디 A6는 콰트로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힌 케이스입니다. 스키 점프대를 오르던 아우디 A6의 콰트로는 아직도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 있을 정도로 인상 깊은 장면에 하나입니다. 그래서인가? 아우디 A6 디젤 2.0 TDI와 아우디 A6 3.0 TDI는 상당히 다른 주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우디 A6 2.0 TDI를 시승했을 때는 그다지 감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세그먼트가 그랜저와 같은 모델이고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했다면 아우디 A6 가격을 주고 구입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운용하기 편리하고 옵션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그랜저를 선택할 것입니다.





아우디의 마케팅을 보면 수려한 디자인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엄청난 주행감이나 서스펜션, 바디 강성에 대한 소스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A6는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무게배분이나 주행능력에서 경쟁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와는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승을 해보면 그 격차를 확실하게 알 수 있으며 아우디 A6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아우디 A6 3.0 TDI는 확실히 다른 주행감을 보여줍니다. 콰트로와 디젤의 조합이 훌륭하고 디젤 엔진의 무게가 전륜에 얹혀 그립감도 달라지며 요잉이나 피치도 없어지고 안정적인 상황을 연출합니다.


아우디가 콰트로에 대해서 마케팅에서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기량에 따른 토크와 마력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자만 주행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무게에 대한 균형이 콰트로에 맞춰져 있는 아우디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스의 댐핑값으로 안락한 주행감을 만든다면 BMW는 단단한 새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주행감을 선보입니다.


서로의 목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주행에서 나오는 감성도 다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때문에 벤츠에 오르면 편안하고 럭셔리를 느낄 수 있으며 BMW는 날카롭고 직관적인 주행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아우디의 경우는 이도저도 아닌 주행감을 가지고 있지만 디자인에서는 아우디에 한 표...





언젠가부터 아우디는 헤드라이트를 수려하게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매트릭스를 비롯해 LED로 장식한 아우디의 모델들은 오너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을 했으며 판매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폭스바겐의 부도덕한 행위를 넘어설 만큼 아우디는 매력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외관에 비해 실내는 확실히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동급의 경쟁자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독일산 브랜드들은 외관의 패밀리룩을 넘어 내장에서도 패밀리룩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아우디 A6인지? A7인지? Q5이지 헷갈릴 정도로 실내의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견고하고 단단한 실내지만 공간은 확실히 좁고 활용도가 떨어지며 개방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새시의 단단함을 추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방감 있는 선루프를 설치하지도 않습니다. BMW야 루프의 강성이 차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지만 아우디 A6의 선루프는 왜인지 알 수 없습니다.(아우디가 알아서 할 일이긴 합니다만...)






스펙상으로는 확실히 E세그먼트지만 공간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산 브랜드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공간을 뽑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국산 브랜드가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우디 A6 가격이면 동급의 차량을 두 대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계약서에 사인을 머뭇거리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외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부 유저들이 여성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것에 기인하면 아우디 A6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아우디 A6의 연비가 좋은 편이지만 폭스바겐 사태로 정확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A4만 해당된다고는 하지만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확실히 폭스바겐은 도덕성을 넘어 신뢰에도 많은 타격을 입었음이 확실합니다.





경쟁 모델인 E클래스의 미션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7단 듀얼은 좀 진부한 느낌이 있습니다. 최근의 모터 트랜드는 고단의 미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 A6도 더 발전된 미션을 얹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7단만 하더라도 촘촘한 기어비를 가지고 있지만 최신은 아닙니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조건은 오너에 따라 상당히 다릅니다. 날라다니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BMW를 선택할 것이고 안락하고 럭셔리를 추구하는 유저라면 벤츠를 떠올릴 것이며 실용을 바탕으로 옵션을 떠올린다면 국산 브랜드를 비교할 것입니다. A6는 이런 것과는 별개로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구입을 망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A6의 모델명이 약간 변경이 되었더군요. 2.0 TDI는 35 TDI로 3.0 TDI는 40 TDI, 55 TDI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모델명보다는 뭔가 더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벤츠의 AMG를 떠올리게도 하구요. 아우디 A6 가격은 6,250만 원부터 시작해서 최고 사향에서는 9, 270만 원을 찍습니다.


1억에 다다르는 가격은 사실 좀 놀랍기는 합니다. 3.0 TDI를 운용하는 오너들을 다시 보게 되겠네요. 물론 6천만 원대의 가격도 어마무시하기는 합니다만 배기량의 차이로 차 한대 가격이 달라지는 것을 몰랐습니다. 아우디가 무지하게 자랑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것을 차지하고서라도 가격을 보고 구입을 고려한다면 무조건은 아닙니다.


아우디의 수려한 디자인과 여인들의 시선을 얻고 싶다면 구입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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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