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3. 17. 19:35



기아에서 잠시 생산을 중단했던 신형 모하비 시승기와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승기라고는 하지만 화려한 시승기가 아닌 그저 시승 소감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모하비는 현대 베라크루즈보다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델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ZF의 6단 미션을 가지고 있었지만 프레임바디에 대한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신 미션과 모노코크 방식을 가진 베라크루즈가 도심형 SUV였다면 모하비는 험로를 주행하기에 적합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고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달기는 했지만 외국산 브랜드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외국산 브랜드의 대형 SUV의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기는 했습니다만...







단순히 저렴하다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고 초기 판매고는 기아가 생각하던 것의 반도되지 않았지만 캠핑붐이 일어나면서 모하비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현재의 상황으로만 보면 베라크루즈는 좋은 평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모하비는 살아남았으니...



모하비 승!!



사람이나 자동차나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하비는 엔진을 새로 세팅해서 유로6에 맞추었고 배기량과 출력을 유지한 채로 신형 모하비를 출시했습니다. 외관상의 모습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지만 주행감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리터 V6 커먼레일 엔진.



모하비는 프레임바디에 외관을 얹었기 때문에 차고가 높고 주행감이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았습니다. 노면의 충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좌우 뒤뚱거림이 상당했습니다. 프레임차체의 무거움으로 묵직한 주행감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다지 수려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제작방식이 그러하니 당연한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정말 불편하더군요. 신형 모하비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확실히 개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승을 해보면 서스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제원을 살펴보면 이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만, 서스의 느낌은 확실히 개선되었고 뒤뚱거림은 줄었으며 주행안정성과 안락함이 추가되었습니다. 노면의 충격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우수해졌으니 프리미엄을 타이틀로 걸었던 때보다 지금이 더 프리미엄이 되었습니다.


마케팅과 품질이 하나가 되어 일치되는 모습을 보이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실내의 계기가 멋스러워졌고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은 직관적이고 간결해서 오너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외관의 발전은 그다지 없었지만 내장은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나파시트는 포근하고 부드러웠으며 오디오의 품질도 거슬림이 없었습니다. 클래스가 최상위는 아니지만 JBL도 괜찮은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하비의 가장 자랑은 넉넉한 실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실내만큼이나 넓직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다함께 나들이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ZF6단 미션이 현대의 블루텍으로 바뀐 것은 참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자사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은 전문 브랜드에 맡기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서 모든 부품을 자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신형 이전의 모하비 가격이 3,818만 원부터 시작했으니 가격이 좀 상승했습니다. 4륜구동의 경우도 4,484만 원이었는데, 전반적으로 200만 원 가량 가격이 올라갔다고 보이네요. 다양한 옵션을 필요로 하는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의 상승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경우 다운사이징을 했기는 합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에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출시를 했더군요. 옵션이 추가되고 안전장치가 보강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외국산 브랜드보다 자체생산 부품이 많기 때문에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폭이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산 브랜드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무차별적인 가격 상승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성장이 멈추고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데 현기에서는 가격을 상승시키기만 하고 있습니다.



현기가 나날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자국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종종 보이면서 안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페이스리프트에서까지 무차별적인 가격 상승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되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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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