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2016. 3. 16. 18:04




지난 달부터 카카오의 포털인 다음이 약간의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 포털의 로직변화야 오늘의 일만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변화의 폭을 느끼지 못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나와 같은 광고쟁이들은 포털의 로직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르게 다음은 티스토리 블로거와 다음 블로거를 우대해주었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 로직을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거에게 맞춰 우대를 해주었기 때문에 다음사이트에서만은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거가 대우를 받고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네이버야 워낙에 네이버 블로그 아니면 취급을 해주지 않았으니 많은 위안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기존의 알고리즘을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히 다음은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거의 안식처였다. 로직이 변화하면서 처음에는 당황했고 다음에 대한 원망도 있었다. 그동안 카카오가 보여준 방향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는 의구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에서도 대우를 못받고 있는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거가 안방을 빼앗겼다는 생각은 사실 좀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럴바에야 네이버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는 생각도 들었지만 티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 번에 버리기는 어렵다. 그동안 쌓아온 정성을 한 번에 내치기에는 너무 아깝기도 하고...






한달여에 걸친 시간 동안 어뷰징을 쓰기도 하면서 뻘짓을 했지만 이전의 다음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카오는 갑자기 왜? 방향을 바꾸었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다가오는 선거와 상당한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카카오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음이 가진 특성과 뉴스에 대한 방향, 아고라의 운영등이 맞물렸고 기존의 방향을 고수하려던 수뇌부의 인사마저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했고 부가적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부가적인 사업에만 치중하면서 다음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한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카카오는 한동안 다음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표를 한 적이 있다.(약속을 지키기를 바라지만 포털의 방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는 하다.) 네이버에게 상대적으로 눌리고는 있지만 한국에서 다음의 위상은 작지만 크다. 다양한 방향의 의견이 존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는 수뇌부의 마인드와 다음은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다음이 네이버를 누르고 옛 영광을 다시 찾기를 바란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선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그동안 누렸던 절대적인(?) 것에 대해서도 자극을 줄 수 있는 다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네이버는 이름만 다르지 폐쇠적인 모그룹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는 방향성도 그다지...


다음 포털이 로직을 변경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변화가 좀 당황스럽고 어지럽기는 하지만 관심의 표명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램대로 카카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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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