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16. 3. 9. 18:20




육룡이 나르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고려말을 거쳐 조선 초기에 이르는 이야기는 상당히 박진감이 있고 긴장이 고조되기 때문에 드라마의 스토리로 자주 애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근거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은 육룡이 나르샤가 역사를 고증한 역사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지만 이로 인해 재미의 요소는 확실히 더한 것이 사실입니다.


태종인 이방원이 드디어 정도전을 향해 칼을 빼들었고 그 유명한 1차 왕자의 난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정도전의 난 또는 이방원의 난으로도 불리우기도 하는 왕자의 난은 이방원이 조선의 왕으로 추대되는 데 방점을 찍게된 계기입니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의 당위를 만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포은 정몽주를 제거할 때도 이방원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명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정몽주가 아버지 이성계와 스승인 정도전을 정치적으로 압박했고 제거하려고 한 사실을 선과악의 시선에서 처리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방원의 정몽주 제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정몽주가 충신의 아이콘이었지만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1차 왕자의 난인 정도전의 제거도 그와 궤를 같이합니다. 재상총재제와 요동정벌을 앞세워 정도전을 이상주의자로 그리고 있으며 이방원은 당위를 갖게 됩니다. 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이 이방원이기 때문에 당위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도전을 도모하기 위해 나선 이방원의 모습은 장엄하기에 이를데가 없습니다.


정도전은 쪽방에서 마치 역적모의를 하는 분위기를 자아낸 것도 상대적으로 이방원을 좀 더 빛내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입니다.







태종 이방원은 철의 군주, 킬방원으로 불리울 정도로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의 근거는 좀 다릅니다. 고려말 과거에 급제할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인텔리라는 평이 더 지배적입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그려진 1차 왕자의 난과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지만 육룡이 나르샤의 스토리가 더 긴장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선역이 악행을 저지르면서 당위를 찾는다는 것은 권선징악을 토대로 한 기존의 논리에 어울리지 않습니다.(역사적 사실이 어쨌든 이방원으로 나온 유아인은 정말...)


이방원이 2번이난 왕자의 난을 겪고 어지럽게 왕에 올랐지만 왕이 된 뒤 그의 행보는 가지고 있던 이상을 제대로 펼칩니다. 불안했던 조선 초기의 상황을 급격하게 안정시키고 후대인 세종에게 왕위를 양위하면서 조선시대 최고의 왕으로 만듭니다.


세종대왕의 자질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방원의 역할이 없었다면 절대적인 안정은 어려웠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정설.



육룡이 나르샤는 왕이 되기 이전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그의 업적에 대한 재조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태평성대를 이룬 것은 이방원이 킬방원이라는 멍애를 지고서 만들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적이 많더라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평가가 절하되는 것이 이전의 방식이었다면 육룡이 나르샤는 좀 다른 시선에서 이방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쿠테타라는 것 차체에 화들짝 놀랠 수 밖에 없는 우리지만 육룡이 나르샤가 그려내는 이방원에 대한 메시지는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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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