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2. 27. 03:31



볼보 S60 D4 시승기, 스웨디시 인텔리세이프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출시한 S60 D4는 디젤 모델입니다. 볼보가 가지고 있는 철학은 역시나 '안전'입니다. 현재도 자사의 모델에 안전을 심으려는 노력을 게을리지 하지 않고 있으며 단순한 안전을 넘어선 인텔리세이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전의 볼보가 단순히 안전에만 신경썼다면 지금은 지능을 가진 능동형 안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방향을 선택한 볼보의 디젤 세단인 S60은 고스라니 그들의 마인드를 담고 있습니다. 볼보는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최초'라는 타이틀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된 3점식 안전벨트와 촉매장치인 람다센서를 처음 시도한 것도 볼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커튼식 에어백과 광각 미러를 최초로 적용했고 지금도 최초의 수식어를 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처음'이 아닌 운전자를 위한 고민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차를 만드는 데만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자을 넘어 보행자까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S60 D4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옵션들은 편리함보다는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 보여집니다.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서 온통 안전을 위한 옵션들이 수를 세아릴 수 없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전후방을 비롯해 후측방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위한 센서들이 즐비하게 장착되어 운전자가 보지 못한 틈을 찾아냅니다.






스티어링휠의 압력을 계산해 일반적이지 않다고 체크되면 알람을 울려 경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느슨하게 잡는 것은 졸음운전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이를 체크해서 경고를 울리게 되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PCC로 불리우는 스마트키는 더 진보해서 문을 개폐하는 것을 넘어 창문과 선루프를 개방할 수 있고 시동도 걸 수 있으며 전세계 어디에서도 자동차의 최종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문을 잠그지 않은 경우 어디서라도 차량의 체크가 가능합니다. 라미네이트 처리된 앞유리는 빗물이 빠르게 제거되어 시야를 확실하게 확보해줍니다.






단단한 외장과 더불어 실내의 모습도 운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버튼의 크기와 배열이 직관적이지는 않아 운행하면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애로가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각도가 운전석을 향하고 있어 오너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기어노브의 그립감도 괜찮았습니다.


스티어링휠의 크기는 적당하지만 스포츠 타입은 아니어서 그립감이 어색합니다. 스티어링휠의 가죽은 괜찮지만 너무 두터워 조작하기에 어색함이 있었는데요. 최근 출시되는 모터 브랜드의 트랜드와는 좀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작은 직경을 좋아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기어노브 뒤에 위치하고 있는 컵홀더의 크기와 배열이 잘되어 있지만 기어노브 앞에 위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기어노브 뒤에 컵홀더가 위치하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음료를 커내야 하기 때문에 운행 중에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고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볼보 S60이 자랑하고 있는 시트의 착좌감은 상당히 우수하고 편안합니다. 등의 상부와 하부를 모두 밀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사고 시에도 벨트 아래로 밀려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헤드레스트는 모양보다 더 안락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외장옵션은 실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매트가 옵션이라는 것인데요.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들도 매트가 옵션인 경우가 많은 데 이런 점이 국산 브랜드와는 다른 점입니다. 외국 오너들은 매트에 대한 요구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고급 모델에도 매트를 장착하지 않은 오너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볼보 S60 D4는 디젤 터보차저를 장착한 엔진임에도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 크지 않습니다. 노면소음과 풍절음도 상당히 절제되어 있어 실내에서는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안전의 볼보답게 묵직하고 단단한 새시의 느낌과 서스의 조합은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2리터 전륜구동에 8단 자동미션은 단단한 S60을 여유 있게 끌었고 높은 토크는 악셀을 누르는 재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패들시프트의 반응은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쓰임도 크지 않습니다. S60을 다이나믹하게 주행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모드에 따라 계기판의 색깔이 바뀌고 하체와 기어비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마구 달리고 싶지는 않더군요.


액티브 헤드램프는 좋았지만 차선이탈 경보장치는 좀 귀찮기는 합니다. 앞 쪽에 달린 센서가 갑작스러운 상황을 감지해 브레이킹을 미리 준비하고 능동적으로 제동하는 RAB(사전 경보 브레이크)는 차에 대한 믿음을 두텁게 만들어줍니다. 믿고 쓰는 스웨덴산이라는 말이 볼보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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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