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2. 24. 14:43



포드 익스플로러 시승기, 대배기량의 아우라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가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드 익스플로러가 그런대로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북미산답게 대배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묵직한 엔진음은 마초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컴팩트한 모델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아우라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북미산에서만 느껴지는 감성이 꽤나 이채롭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가지고 있어 경험을 해본 오너들이라면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도심과 험로에서 모두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세팅되어 있고 사륜구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함을 가지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함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독일산 브랜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너그러움이라고 해야 할까? 큰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차체를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서스가 약하지 않으며 뒤뚱거림을 느낄 수 없습니다. 포드의 모델 중에서 그나마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기아 모하비도 개량이 되면서 이전보다 좋아지기는 했습니다만 포드 익스플로러와는 격차가 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입니다. 하체와 차체에 장착된 센서가 노면을 감지하고 종합해서 가장 최적의 세팅을 찾아 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익스플로러에서 좀 더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익스플로러의 실내는 넓고 개방감이 뛰어나 갑갑한 느낌을 가질 수 없었고 스티어링휠의 느낌은 부드럽고 묵직했으며 시트의 착좌감은 편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단한 시트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익스플로러의 시트가 더 좋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시트가 단단하면 몸을 잡아주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없습니다.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몸을 잘 잡아주는 것을 선호하는 오너들도 있겠지만 장거리 주행보다 시내 주행이 많기 때문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게 더 좋게 느껴지더군요. 시트와 스티어링휠의 가죽이 상급의 가죽은 아니었지만 몸을 얹고 주행을 하는 데 불편한은 없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이 좀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운행을 하면서 조작하기에는 버튼의 크기가 너무 작아 시선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덩치와 실내와는 상반되는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심과 험로를 주행하기 위해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을 나열하다보니 공간의 제약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배열을 바꾸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될 수 있어 보입니다. 오밀조밀한 배열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사용하기에는 좀 어지럽고 불편함 감이 있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대배기량을 가지고 있는 3.5리터 엔진과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포드가 자랑하고 있는 에코부스트는 높은 출력에 대비 좋은 연비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리터당 8km가 채 나오지 않습니다. 자동차 미디어 워즈 오토에서도 에코부스트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않았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배기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에코부스트를 장착했다고 가격은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3.5리터 모델이 자동차세에서는 더 많은 비용을 낼 수 있지만 북미산의 묵직한 배기음을 가지려면 아무래도 대배기량이 더 나을 듯 싶은데요. 북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F-150의 경우 V8 자연흡기가 더 좋은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포드의 많은 모델에 에코부스트를 장착하고 있지만 에코에 대한 기술력은 아직은 모자란 감이 있습니다. 3.5리터의 경우는 시내에서 6km 정도를 기록하더군요. 대배기량을 가진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장 단점은 역시나 연비인데요. 넓은 개방감과 수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연비에서 잠깐 멈칫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며 주행할 수 있고 넓은 수납공간과 개방감이 좋으며 프레임 방식에서 유닛보디 방식으로 바뀌어 승차감도 훌륭해졌습니다. 힐 디센트 컨트롤(HDC),와 지형관리 시스템(T.M.S)로 눈길, 모래, 진흙을 선택할 수 있고 능력도 발휘합니다. 2.2톤의 공차중량에도 주행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북미산 감성을 느끼고 싶은 유저들이 선택을 하고 있지만 모터 트렌드를 따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익스플로러가 가진 대배기량의 육중한 엔진음을 가지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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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