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2. 18. 21:06



아우디 Q3 시승기, 컴팩트 SUV 디자인의 정석



언제부터인가? 아우디의 디자인이 상당히 수려해졌고 이는 많은 판매고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아우디를 접할 때만 하더라도 투박한 디자인과 브랜드의 인지도가 떨어져서 많은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이를 의식한 듯 작정하고 디자인에 신경을 쓰더니 날로 좋아져서 독일 브랜드 중에서 여성 오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벤츠은 좋은 성능에 비해 나이든(?)이라는 수식어가 아직까지 쫒아다니고 있고 BMW는 너무 많아서 흔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기는 합니다. 컴팩트 SUV 또는 크로스오버라고 불리우는 모델들은 험로를 주행하기보다는 도심에서 주로 운행하다가 가끔 외각을 나갈 때 필요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 Q3는 Q5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빼어난 외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안정되고 탄탄한 익스테리어가 많은 오너들의 워너비가 되기에 충분한 요건입니다. 그레이가 주력이던 색상도 파격적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그레이가 강세입니다.


우리나라의 차는 흰색, 검은색, 회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아우디의 경우 콰트로의 영상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인지 회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무난하고 관리하기 쉬운 색이기는 합니다만 에지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젊은 감각을 가진 오너라면 좀 더 과감한 선택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수려한 디자인을 품은 엔진은 2리터 4기통 직분사입니다. S트로닉이라 불리우는 듀얼클러치와 합을 맞추고 있는데 엔진과 미션의 궁합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속이 자연스럽고 힘을 받쳐주는 느낌이 강하지만 토크 대비 부족한 마력이 조금 아쉽습니다.


디젤 엔진은 무게가 무겁고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우디 Q3가 진동과 소음에 대한 대비는 잘했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여지없이 데시벨이 올라갑니다. 디젤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라서 어쩔 수는 없지만 디젤을 타고 싶지 않은 커다란 이유가 됩니다. 연비를 생각하면 디젤인데 소음과 진동은 꽤나 거슬립니다.




붉은 빛을 가지고 있는 아우디의 실내에 들어오면 단단하고 묵직한 인테리어에 감탄하게 됩니다. 상위 모델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Q3의 실내는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간결하고 직선적인 배치가 딱 맞아떨어지고 시트의 착화감도 훌륭한 편에 속합니다.


쓰기에는 별로인 디스플레이도 감성을 담고 있고 동그라미의 스티어링휠은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시승한 차량의 스티어링휠은 스포츠성을 더한 D컷이고 패들시프트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패들시트트를 사용할 일이 드물지만 쪽 뻗은 도로에서는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오르고 내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차량가가 5천 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소유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많더군요.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있고 모회사와 자회사의 모델이어서 공유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디자인에서는 티구안보다는 아우디 Q3가 낫다고 보여지는데요. 차를 보는 취향에 따라 선택도 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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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