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 25. 23:17



기아 K5 신형 승차감이 아우디 A6 뺨 쳐



기아가 마음 먹고 만들어 낸 K5 신형은 상당 부분을 수정했고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으로 기아는 디자인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아 K5 신형은 캐릭터라인을 잘 살이면서 기존의 틀을 고수하고 있으며 승차감을 개선해 더 많은 점유를 꿈꾸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독일산 브랜드의 점유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런 일환의 하나가 K5 신형으로 보여집니다.





현대는 YF 소나타를 이어나갈 LF 소나타를 발표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점유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기아는 K5에서 폭넓은 지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두가지의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모던함을 앞세운 MX와 스포티를 앞세운 SX로 더 많은 구매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LF 소나타가 좀 더 폭신한 느낌이라면 K5 신형 SX는 확실히 역동적입니다. 제네시스가 BMW를 표방하고 있고 제네시스 EQ900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따라가고 있다면 K5 신형은 아우디에 좀 더 가깝습니다. 전륜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아우디 A6의 승차감을 국산 브랜드에서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혹자들은 아우디와의 비교를 거부하겠지만 악셀을 밟는 순간 놀랍게도 아우디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으며 방점으로 끌어올린 기아의 기술력을 옅볼 수 있습니다. 무려 두 배의 가격차이에도 불구하고 K5 신형에 콕핏은 아우디의 것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의 능력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음에 감탄하면서 흐믓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D컷 스티어링휠을 잡고 기어노브에 손을 얹고 있으면 붉은 조명이 실내를 비추어주며 완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포티를 정체성으로 가지고 있는 모델답게 패들시프트가 손에 만지작거리는 것은 꽤나 이채롭습니다. 국산 브랜드에서 중형의 터보차저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서 패들시프트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k5 신형이 다이나믹을 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가솔린 2.0 모델은 풀옵션의 가격이 2800이지만 1.6 터보 가솔린과 1.7디젤은 3100만 원이 넘어갑니다. 터보랙을 감수하고 더 비싼 모델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은데요. NA 가솔린 2.0은 168마력이지만 부드럽과 확실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순간적인 울컥거림을 가지고 있는 터보차저와는 다른 승차감으로 단단하고 날카로움을 느끼게 하는데요. 브랜드 로고가 없다면 아우디에 앉아 있는 것인지, K5에 앉아 있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는 아우디이지만 가성비를 따진다면 기아 K5 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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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