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6. 1. 6. 13:30



거스 히딩크의 마법으로 살아나고 있는 첼시 FC



무리뉴가 첼시에서 물러나고 히딩크가 부임을 했지만 첼시의 경기력은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걷고 있었습니다.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의 폼은 올라오지 않았고 수비수의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만 지난 주말에 벌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선수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 선수들의 경기력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있었고 태업 논란까지 일 정도로 감독과 선수단과의 사이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불리우는 세스크 파브레가스마저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만들었는 데요.





선수들의 태업 논란은 설득력이 약합니다. 수십억의 이적료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자신의 몸 값을 떨어뜨리면서 경기에 일부러 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프로 중에서도 가장 명성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저지르기에는 너무 큰 모험이죠. 그 보다는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무리뉴의 고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가 부임하면서 선수단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장했고 이적과 영입에 권한을 모두 감독에게 맞겨 두었습니다. 이 전의 로만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인 데요. 이런 권리를 잘 살리지 못하고 영입한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유망주들을 영입해 임대를 보내거나 이적을 시켰기 때문에 더블 스쿼드로 운영을 해야 하는 첼시의 선수층을 얇아져 있었고 피로도는 높아져만 갔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타리그의 감독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가지고 있어서 부상선수가 속출하거나 피로도가 높아지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쿼드가 얇은 중하위권 팀들이 겪는 고충이 바로 이런 점인 데요. 첼시가 중하위권 팀이 겪어야 하는 고충을 겪을 팀은 아닙니다. 히딩크가 부임하면서 선수단의 눈빛이 바뀌게 된 것은 그가 선수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호간의 신뢰가 쌓이면서 잘 할 수 있는 팀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데요.


무리뉴와 히딩크의 차이점은 바로 이 것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팀은 단단해지고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확실해져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되는 데요. 히딩크의 마법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우리가 겪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활용도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요. 중용되지 않던 존 오비 미켈이 전 경기에 나오면서 팀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을 보면 무리뉴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첼시가 남은 시즌 동안 좋은 경기력으로 다시 본 모습을 찾는다면 히딩크는 최고의 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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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