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2. 27. 17:38



쿠페형 세단으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CLS의 축소판인 CLA 200은 벤츠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수작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거품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엔트리급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작은 차체와 좁은 실내에서 그다지 수려하지 않은 주행감 조차도 느낄 수도 없었습니다.


리뷰어들이 그저 독일제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CLA였는 데요. 프레임레스 윈도우와 루프라인이 낮은 것을 빼면 CLS와는 전혀 다른 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벤츠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CLS는 시끄러운 배기음을 제외하면 꽤나 좋은 주행감과 수려한 익스테리어를 가지고 있었으나 CLA는 아니더군요.





독일차 중에서 디젤이 가장 괜찮았던 것에 비해 CLA 200은 유입되는 엔진음과 풍절음이 생각보다 많았고 덜덜거림까지 느껴질 정도로 수준이 낮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세그먼트의 차이가 아닌 허접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그동안 벤츠가 만들어 낸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리터의 배기량과 16.6킬로미터의 연비, 139마력, 30.6의 토크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었는 데요. 벤츠는 확실히 전륜구동보다는 후륜구동이 더 낳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터보가 달려있지만 터보의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도 터보의 힘은 미약했고 숫자에서 보여주는 파워를 느끼기에 부족했습니다.





BMW 3시리즈가 그러하듯 엔트리급에서 보이는 실내는 확실히 허접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베이비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한단계 높은 클래스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위치와 배치만 따라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핸들에 달린 기어노브를 움직이면 꽉찬 느낌이 전해져 왔지만 이녀석은 드라이브가 제대로 들어간 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기어노브를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없어 계기판을 계속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고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 졌습니다. CLA를 둘러싸고 있는 숫자들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고 정속에서 20킬로미터 가까운 연비는 4500의 가격으로 인해 경제적임을 동의 할 수 없었습니다.


베이비 CLS라고는 하지만 모자람이 많기 때문에 단지 외형이 작이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같은 세그먼트의 가솔린 소나타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의 실용보다는 보여주기에 열중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가성비보다는 벤츠로고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을 알고 있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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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