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15. 12. 14. 04:05



5개월여의 공백을 뒤로 하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돌아온 백종원은 구수한 입담을 선보이며 다시금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통 쉐프의 코스를 밟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음식을 사랑하고 일반인에게 요리의 재미를 주었으니 당연히 쉐프라고 불리울 만합니다.


더본코리아의 대표로 외식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그가 주도하고 있는 수많은 매장은 오늘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그의 업소를 손쉽게 볼 수 있는 데 대한민국에서 그가 지닌 아우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혹자는 그의 정체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런 정의는 의미가 없습니다.





마리텔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의 사기팁 또는 사기레시피는 그동안 요리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간단하고 맛있는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재료의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과는 다르게 언제나 볼 수 있는 재료들로 짜여진 그의 레시피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요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다양한 재료를 소스 한가지로 마무리해서 차려낸 그의 밥상을 보고 있으면 그가 백주부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주는 데 독설의 최고봉 김구라마저도 그를 선생님으로 부를 정도의 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으로 이끈 사업가라는 타이틀과는 다르게 이웃집에서 볼 수 있는 푸근함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백종원의 매력입니다.





어느 정도 성공가도에 오른 요리계의 인물들은 자신의 무언가를 어필하기 위해 과장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자신의 것은 넘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고 어깨를 한껏 올리는 모습은 좋게 생각하면 자부심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우쭐거림이 됩니다. 이런 경계를 잘 아는 백종원의 어필은 호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소유진과의 알콩달콩한 에피소드들을 부끄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격을 따지는 쉐프라기보다는 오래 알고 지낸 형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가 알려주는 레시피보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에 더 몰입하는 것은 우리네 사는 것과 동떨어진 이질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백종원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채널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그를 원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지지부진한 마리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다시 그를 불러들였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좀처럼 인간미를 찾기 어려운 시절에 따스함을 가지고 풀어내는 그의 화법이 더 오랫동안 우리의 곁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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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