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2. 11. 17:49



최근 현대는 롤모델을 일본에서 독일로 옮겨진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도 독일브랜드를 거론하면 그 아성에 도전하는 카피들을 서슴없이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은 독일브랜드와 견주기에는 격차가 있어 보입니다. 역사로 보나 브랜드 가치로 보나 아직까지는 역부족이긴 합니다만 많은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맞습니다.





무르고 부드럽던 드라이빙 정체성이 단단하고 컴팩트하게 바뀐 것은 그동안 현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새로운 것을 찾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신차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 찬물을 끼엊는 싼타페의 누수문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큰 것에 집중하다 보니 작은 것을 놓친 경우가 되는 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야 했음을 현대는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현기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정서들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악플에 매달리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주행감을 만들어 놓고 이 전에 발생했던 누수문제로 다시 발목을 잡힌다는 것은 그동안의 노력의 댓가로는 너무 허무합니다.





패밀리룩을 완성하며 현대의 정체성을 제대로 정립하는 일보다 더 우선해서 이런 누수문제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이미 불거진 문제지만 현대가 브랜드의 자부심이라며 공을 들이고 있는 제네시스에서도 누수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현대의 미온적인 대응도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도 좀 더 적극적이고 빠른 조치가 필요한 데 너무 느슨한 태도로 문제해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더 소리를 높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브랜드나 결함이 발생하고 이런 여론이 발생하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반복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폭스바겐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을 현대는 이미 보아왔고 그저 여론이 가라앉기를 바라기 보다는 국내 유저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에도 연구를 했어야 합니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현대의 불만족스러운 태도로 인해 많은 유저가 떠났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잘 못을 인정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현대가 유수의 브랜드의 벽을 넘어서려면 유저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싼타페와 제네시스의 누수문제는 여타의 모터브랜드의 결함에 비하면 커다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비머와 최고의 기함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메르세데스의 결함은 목숨을 위협하는 결함일 수도 있지만 제네시스 EQ900의 출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기에 그동안 추락했던 입지를 더 많이 가져오기 위해서는 작은 부분에서도 유저들을 생각한다는 어필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기가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 더 없이 환호를 보내고는 있지만 이번 누수문제처럼 이전의 문제가 반복된다면 호감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복잡한 도로에서 깜빡이 없이 끼어드는 차에게는 욕설을 날리지만 손을 들고 정중하게 들어오는 차에는 여지 없이 자리를 내주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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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