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0. 30. 14:42



많은 세월을 거치며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오던 국민 세단 소나타가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 왔다. LF소나타는 그저 외관에만 신경을 써왔던 기존의 모습을 탈피해 정체성을 바꾸려는 노력이 옅보이는 모델이 되었다. 내수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지만 오래 전부터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이다.


독일브랜드가 오토의 기준으로 대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인지는 몰라도 북미보다는 유럽, 독일의 감성을 쫒아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YF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우었는 데 LF는 한단계 더 나아갔고 제네시스를 앞세워 변화를 꿰하는 모습을 대부분의 세그먼트에 적용할려고 마음 먹은 것 같다.





시트에 몸을 얹으면서 느껴지는 단단함은 시트에 손으로 전해져 온다. 플루이틱 스컬프처의 대를 이었지만 좀 더 마초스러움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서 느낄 수 있으며 센터페시아의 각에서 다시 한 번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엑셀에 발을 얹으면서 다시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이 새시와 서스에서 이어지고 기존의 무름을 벗어나 단단함으로 바뀐 LF소나타의 새로움에 손의 감각이 예민해 진다. 단단함이 모터브랜드의 기준이 된 것에 대한 반감은 있지만 입에 침이 마르지 않도록 놀려대던 이들에게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다라는 외침이 귓가에 울려 퍼진다.


차분하게 속도가 붙으면서 안정되게 주행하는 감성은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에 한층 다가서 있고 누르는 악셀에 대한 속도를 느끼지 못해 자칫 속도제한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바람을 가르고 나간다는 느낌보다 기류에 편승해 따르고 있다는 감성을 차에서 느낀다는 것에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


아직은 모자란 점이 확실히 있는 것은 사실이자만 끊임없는 발전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감성을 연출해 내기까지 수많은 인력의 연구가 있었음을 직잠하게 한다. 내수에서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것이 단순히 외국산브랜드에 대한 환상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조차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이 이내 존경스럽다.


약간의 지식으로 혀를 놀려대는 부류들이 알 수 없는 메카니즘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쏟는 열정이 느껴진다. 단순히 굴러가는 기계가 아닌 진화하는 생물체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LF소나타이다. 다음 세대에서는 밸런스의 완벽을 기대하며 지금의 열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