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0. 16. 15:48



유수의 브랜드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스포츠 유틸리티도 그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모자람이 많다. 세단과는 달리 휠베이스 대비 차고가 높기 때문에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돌아나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데도 세단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온로드보다는 오프로드에 알맞은 차량이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한 몇 안되는 모델 중에 하나가 바로 아우디 Q5이다. 기존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좋은 콕핏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주행감에서는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폭스바겐 산하의 브랜드답게 많은 부분이 공유되고 있지만 아우디만이 가진 장점을 잘 버무려서 좋은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폭스바겐이 최근 처한 입장에서 아우디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나 크로스오버가 판을 치고 있지만 이런 세그먼트는 프리미엄과는 확실히 다르다.


프리미엄을 붙이고도 좋은 느낌이 없는 브랜드도 많지만 Q5는 프리미엄에 어울리는 옵션과 더불어 주행감을 선사한다. 뒤뚱거림을 서스와 새시로 극복한 것은 기술력이 상당히 진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데 아우디가 가진 노하우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오랜 세월을 겪으며 발전한 브랜드로써 그 책임감을 다하고 있는 기업의 마인드도 상당히 맘에 든다. 독일 브랜드가 나치하에서 발전한 것은 분명하지만 독일인 특유의 성향이 잘 버무려져 완성도가 높은 것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여년 전의 아우디라면 선택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겠지만 최근의 아우디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폭스바겐 산하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Q5만은 칭찬해 주고 싶다. 외국산 브랜드의 스포츠 유틸리티를 추구하며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다면 아우디 Q5도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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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