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5. 10. 12. 22:58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뒤집었을 때부터인가 인문학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 같다. 인간의 본질을 공부하는 학문이 바탕이 된 그의 발자취가 세상의 이슈가 되었고 누구나 그의 인문학적 사고를 배우고 싶어했다. 잡스가 세상에서 더 이상 얼굴을 보이지는 않지만 그의 발자취가 세상에 크게 남았다.


인문학의 본질을 외면한 채 그저 흉내내기에 급급한 우리들의 모습은 진정한 인문학을 모르는 무지한 흉내쟁이로 전락 시켰다. 최진기는 경제학을 공부한 인물이지만 그의 논지에는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런 그의 논리는 항상 흥미를 갖게 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최진기의 인문학적인 사고는 우수한 배경이나 뛰어난 재능 뒤에 숨겨진 굴곡진 삶에서 찾을 수 있다. 롤러코스터의 삶을 살아 온 그이기에 그가 쏟아내는 이야기에는 리얼리티와 진중함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저 흉내내는 것이 아닌 진짜가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겪지 못 한 그저 책에서 보고 쌓은 지식이 아닌 삶에서 직접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주는 데 그의 경제학적 지식이나 인문학적 사고가 머리가 아닌 가슴에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진기는 진기쌤으로 더 알려진 인물인 데 공중파와 케이블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가 설파하는 썰을 듣고 있으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공감이 가득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고 그를 오마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까이서 대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그저 책상머리에서 지가 잘났네하는 이야기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준다.


이시대의 지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이 쏟아내는 그저 그런 썰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썰들이 머리에서는 접수가 되지만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은 그들의 썰이 그저 썰이기 때문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았으면서 눈물 젖은 빵에 대해 논하기 때문에 진정성에서 깊이가 다르다.


최진기와 같은 진짜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유행따라 옷을 차려 입는 따라쟁이가 아니라 깊은 곳에 숨겨진 내면을 드러내는 진짜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더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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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