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9. 17. 16:54




독일 3사 브랜드 중에서 메르세데스가 단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벤츠 못지 않다는 소비자의 반응이 나오면서 비머와 폭스바겐의 약진은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다.



긴 역사와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메르세데스가 내세우는 차별화는 자신감이고 정체성이다. 이것이 무너진다면 오랜 세월 쌓아 온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비머와 아우디가 시장을 잠식해도 여전히 프로모션을 걸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메르세데스의 높은 콧대를 찌르는 일이 일어났다. 뉴스에서 알려진 S클래스 63AMG 차주의 디스 퍼포먼스이다.



S클래스에 AMG를 입힌 2억대 차량이 부린 말썽을 방관한 메르세데스에 대한 응징이라고 보여 진다. 같은 차량을 소유한 오너들이 맘을 모아 제대로 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으니 말이다.



메르세데스가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글로벌에서 호구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진짜라고 인증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도 하다.



비싸게 팔고 있음에도 책임은 지지 않는 대국의 호기를 보여주고 있는 메르세데스를 여전히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는 호구들이 가득한 데 무슨 걱정이 있으랴?



가성비를 따지는 자국과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잘(?) 팔리지 않는 세그먼트가 아시아의 변방에서 팔리고 있다고 감사해야 하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뻣뻣한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게르만의 자긍심을 질타하고 싶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가 나치속에서 발전한 역사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그 자체만으로도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실리를 추구하는 게르만의 입장에서 우리는 멍청한 호갱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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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