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9. 13. 15:45



국민차라고 불리울 만큼 520d의 인기는 높았고 그러기에 기대감도 확실히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주행해 본 520d는 실망을 안겨 주었고 이차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게 되었다.



디젤을 원래 싫어하는 성향도 한 몫을 했지만 비머에서 가지고 있었던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장점을 가렸다. 우수한 주행능력을 가진 비머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떨떨거렸다.



좁은 콕핏과 실내공간을 감수한다고 해도 520d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비머에 대한 실망감은 3시리즈에 이어 5시리즈까지 이어지는 듯 싶었지만 528i에서 회복 되었다.



실키식스의 직렬 6기통은 아니었지만 4기통 터보차져에서 뿜어내는 파워트레인은 역시 비머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디젤과는 같은 서스를 쓰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은 정도로 수려했다.



단지 파워트레인이 다를 뿐인데 차의 감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렇게 좋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데 단지 연비가 높다는 이유로 디젤을 선택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수려한 주행감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그 떨떨거림과 시끄러운 소음은 완전히 볼 수 없었다. 2리터의 배기량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셀의 반응은 신속했고 부드러웠다.



콕핏의 불편함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주행하는 동안 역시 가솔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구매할 능력이 된다면 이 녀석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확신도 생겼다.



터보랙을 감수하더라도 이 녀석은 상당히 멋진 녀석이다. 제네시스가 비머의 감성을 쫒았다는 것이 이 녀석을 두고 한 이야기 같다. 비머에서 만들어 낸 많은 녀석둘 중에 꽤나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메르세데스가 가진 디젤의 기술력을 비머가 따라가기에는 아직 간극이 있어 보인다. 파워트레인의 기술이 아닌 방음의 기술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5시리즈를 선택한다면 528i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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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