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8. 25. 17:36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 본연의 가치를 넘어 보여지기에 필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데 이런 성향은 시장의 판매와 점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잘 만들어지거나 실용적인 자동차는 우리에게 그리 필요하지 않다. 소위 가오가 살 수 있는 자동차가 더 잘 팔리고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런 기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르샤가 그랬고 지금의 i40가 그렇고, 티구안과 비머 3시리즈가 그렇다.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 한 브랜드의 세그먼트들은 고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잘 만들어지기로 소문이 나있는 차들은 대한민국에서는 팔리지 않는다. 주위 누군가가 차를 샀다고 하면 흔히들 하는 이야기가 "조금 더 보태서 상위 세그먼트로 가지 그랬냐?"라는 이야기이다.



상위 세그먼트와 차이는 5백에서 천만원이 나는 데 조금 더 보태서라는 이야기를 한다. 정작 자신이 새로운 차를 구매하려고 하면 이곳저곳을 들러보며 더 낮은 가격의 차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말이다.



이런 이중잣대는 정말 짜증스럽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절대 실용을 앞세워야 한다. 개인이 구입하는 가장 큰 재산이 집이고 그 다음이 자동차이다. 그저 보여주기식의 구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담으로 자리 잡는다.



요즘 들어서는 예전에 만들어졌던 올드카를 리스토어하고 싶어진다. 지금의 전자장치가 달린 차와는 달리 가지고 있는 감성이 존재한다. 외국 사람들이 이전 세대의 자동차에 열광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앞으로의 시장도 실용보다는 허세가 더 많은 점유를 이끌어 낼 것이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