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8. 21. 17:48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거진에서 현대의 투싼이 가장 좋은차로 인정을 받았다고 확인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SUV로 알려진 폭스바겐 티구안을 눌렀다니 놀라운 일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 티구안은 이미 8년 전 모델이고 투싼은 따끈따근한 신형 모델이라서 비교 자체가 조금은 우습게 보일 수 있다.



갠적으로 독일산 자동차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뉴스가 크게 와 닿지는 않지만 현기의 발전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예전에 인라인스케이팅에 심취해서 몇년의 세월을 올인한 적이 있었다. 카본으로 만들진 부츠를 선호했는 데 초기에는 주로 외국산 브랜드인 K2, 살로몬, 베르두치, 벨로체,하이퍼가 인기를 끌었다.



이들 브랜드는 외국인의 족형에 맞게 디자인 되어 있었기에 수려한 디자인과는 반대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낮은 족궁, 높은 발등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부에서는 발의 뼈가 자라는 경우도 있었고 이런 일은 프로선수들에게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이런 고충이 커지자 국산브랜드가 성장을 하기 시작했는 데 우리나라 족형에 맞는 부츠를 만들어 인기를 누렸다.



지금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접은 지 꽤나 오랜 세월이 지났고 국산 브랜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의 자동차 시장도 인라인 부츠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고 보여진다. 외국산 브랜드가 점유를 높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산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20여년 전의 독일산 브랜드의 차들은 지금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그네들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 되어서인지 악셀레이터는 수분을 밟기에도 어렵게 세팅되어 무릎에 통증을 안겨 주었고 디자인과 실내공간이 지금만큼 수려하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산 브랜드는 별로 각광을 받지 못했고 쉐보레 콜벳이나 닷지 바이퍼. 닷지 차져가 드림카로 불리웠다. 비머는 정말 무거웠고 아우디의 디자인은 정말 구렸으며 폭스바겐은 비틀밖에 알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수퍼카로 불리우는 람보르기니는 카운다크와 디아블로를 생산했던 시기였고 포르쉐와 페라리는 볼 수 조차 없었다. 이런 수퍼카들은 파워트레인에 주력하다 보니 후진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불편함까지도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도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던 수퍼카들의 불편함이란 지금과는 비료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고 지구상에서도 몇 안되는 부류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글로벌을 기준으로 만들어내는 자동차는 외국산 인라인 부츠와 같다. 보여지기에는 수려하고 부러움을 살 수 있지만 정작 사용하는 유저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고 그 불편함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다.



그 거짓으로 인해 실제로 겪어 볼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게 되고 이런 환상은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외국산 브랜드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많은 경헝을 통해 그 것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외국산 브랜드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유저들은 이런 사실을 부정하며 그 차를 소유할 날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투싼의 뉴스는 한국형 브랜드가 유수의 브랜드와 간격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직은 그네들의 완성도를 넘을 정도는 못되지만 확실히 많은 발전을 했다.



자국 브랜드가 맘에 안드는 유저들이 외국 브랜드로 넘어 가겠다고 소리를 높이지만 웃기는 소리다. 그런 유저들은 반드시 외국산 브랜드를 경험하고 그 불편함을 겪어보길 간절히 원하다.(물론 절대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재구입 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세그먼트를 구분하지 못하면서 키보드에서 그럴 것이다고 상상해서 써 내려가는 글들은 장단점을 정확하게 비교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좋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좋다는 걸로 끝은 낸다.



털털거리기까지 한 유럽형 디젤을 타고도 조용하다고 거짓을 전파하는 유저들은 정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자동차 시장도 실용으로 정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로벌에서 호구를 자칭하고 있는 한국형 마인드가 없어지는 날에 비로써 한국형 브랜드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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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