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8. 20. 18:34




드레그 레이스를 두고 직빨에만 필요한 파워트레인 대결이라고 생각하는 인구가 많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드레그를 왜 할까?



단순히 파워트레인의 대결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파워트레인 플러스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반응테스트(?)가 맞을 것 같다.



파워트레인의 마력과 토크는 레이스의 순위를 결정하는 중대요소임에 틀림 없다. 그러면 답은 간단하게 끝을 낼 수 있지 않은가?



배기량을 높여 마력수를 극대화하면 되는 것인데...



마력수만 높인다고 해서 자동차의 달리기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거워진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속도가 더 느려질 수도 있고 새시가 파워트레인을 못 견뎌낼 수도 있다.



경량화한 파워트레인의 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기도 하다. 흡배기와 터보차져를 추가로 구성하는 이유도 이런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흡기과 터보차져간의 간극을 줄이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내는 메카니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순정차량을 가지고 드레그를 펼쳐보면 그 차의 특성을 알 수 있게 되는 데 가장 단적인 차이가 NA(자연흡기)와 터보차져와의 차이일 수 있다.



터보차져는 탄소배기량의 감소와 다운사이징의 트랜드를 반영하여 시대의 기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을 듣고 있지 못 하다.



터보랙이 그 이유이다. 터보차져는 터빈의 압이 차기 전엔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발생하는 터보랙을 싫어하는 오너들이 자연흡기를 선호한다.



여전히 자연흡기를 고집하는 브랜드들은 터보차져를 싸구려 구성품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드레그에서 터보차져는 자연흡기보다 늦은 출발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레이스 후반에 들어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면서 역전을 시키기도 한다.



갠적으로 터보차져보다는 자연흡기가 좋다. 악셀이 누르는 대로 반응하는 느낌을 더 선호한다. 



환상적인 코너링을 가진 브랜드가 벌이는 드레그를 두고 단순히 파워트레인의 차이라고만 치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상의 길은 코너보다 직빨이 많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